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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Aug 23. 2018

출산 후 잇몸병 후케어가 중요합니다

산후조리는 하지만 치아는 나몰라라? ㅠㅠ

임신과 출산의 과정은 여성들의 몸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임신과 동시에 태아가 자궁 내에서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모든 환경과 시스템이 맞춰진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체내 호르몬 등 대사의 균형이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양이 점차 증가하면서 혈관벽의 변화를 일으켜 잇몸을 붓게 하거나 염증을 생기게 합니다. 입안 세균을 막아주는 세포들의 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해 아주 적은 양의 플라그나 치석에도 잇몸이 쉽게 상하게 되는 거죠.



임신 중 구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선 앞선 글에서도 전해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출산 후 모든 기능이 원래대로 돌아왔을 때,
 잇몸 질환도 저절로 좋아질까요?



이 질문에 대해선 출산 후 잇몸병 후케어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충분히 답이 될 것 같네요.


출산 후 구강도 신체 다른 부위처럼 붓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지만, 중요한 건 이미 생겨버린 충치나 치석, 잇몸병은 시간이 지난다고 좋아지지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산후조리에만 신경 쓰느라고 정작 잇몸 질환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흔히 임신하면 치아가 약해지는 것은 태아에게 필요한 칼슘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보니 출산 후에는 치아가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출산 후 구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임신 중 치아를 형성하고 있는 칼슘은 매우 안정적인 형태라 결코 빠져나가지 않으며, 결국 임신 중 치아가 나빠진다는 의미는 치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잇몸질환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때 약해져 있던 잇몸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오히려 잇몸 염증이 심해지고 풍치로 발전할 수도 있는데요, 풍치는 잇몸이 붓고 피나 고름이 나오는 등 통증이 심한 편이며 치아가 흔들리거나 구취가 나기도 하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하루 3번 꼼꼼한 칫솔질,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으로 치태를 제거하고, 산후조리기간에도 대부분의 치과 진료는 가능하므로 스케일링과 잇몸치료 등으로 후 케어에 신경을 써주세요. 



출산 후에는 잇몸이 약해져 치아가 들떠있는 상태라 딱딱한 음식은 치근을 다치게 해 풍치가 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차가운 물도 좋지 않다는 건 잘 알고 계시죠. 따라서 양치할 때도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생 가져가야 할 치아의 건강을 위해 출산 후 잇몸병에 대한 적극적인 케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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