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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Jan 18. 2019

생리만 하면 잇몸 통증이?

이가 아픈 이유가 이거였어.

혹시 ‘월경성 치은염’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병명으로 불릴 정도로 월경성 치은염은 생리 무렵 특징적으로 생기는 월경 전 대표적인 증후군입니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잇몸에 혈액 공급이 많아져 평소보다 잇몸이 붓고 예민해지는 건데요, 생리 3~4일 전부터 잇몸이 팽팽해지는 느낌이 들고 잇몸 통증과 출혈이 나타난다면 월경성 치은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잇몸 염증과 별도로 건강한 잇몸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생리 전에는 칫솔질이나 치실 사용에 좀 더 신경 써야 합니다. 


프로게스테론 분비도 늘어나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황화합물이 많이 만들어져 구취도 심해질 수 있으니 이럴 땐 칫솔질과 치실 외에 가글액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여성은 생리 뿐만 아니라 임신, 폐경 등으로 인해 많은 호르몬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 과정에서 치주질환 등에 노출되기 쉽죠

시기별 여성 치아 관리법을 통해 치아를 건강하게 가꿔갈 수 있기를 바래요. 




# 사춘기: 치은염, 치주염 주의


사춘기가 되면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잇몸 혈액순환도 활발해집니다. 

잇몸이 민감해진 상태라 작은 자극에도 큰 반응을 나타내는데 월경 전 치은염 증상과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죠. 이 시기엔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고 구강 위생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줍니다.  



# 임산부:  임신성 치은염 주의


임산부의 4분의 1 가량은 잇몸이 잘 붓고 출혈이 나타나는 등 임신성 치은염이 발생하는데요,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한 혈관 확장이 원인입니다. 심한 입덧으로 치아 상아질이 상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죠.


잇몸이 약한 경우라면 임신성 치은염에 걸리기 쉬우니 임신을 계획한다면 미리 치과 검진 및 치료를 받고, 임신 중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엔 안정기에 들어서는 4~6개월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폐경기: 치주질환 악화에 대비


폐경기 즈음에는 여성호르몬 저하로 몸 전체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골다공증이 심해져 치아와 치조골이 약해지고 입안이 화끈거리는 구강 작열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치아관리가 소홀해지면 틀니나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꼼꼼한 양치질은 물론 6개월에 한번 정도 스케일링을 비롯한 정기적인 구강검진이 필요하죠. 드물게는 폐경기 치은 구내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검진을 통해서 증상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평소 수면패턴과 습관이 좋지 않거나 구강건조증을 가진 경우 더욱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는 구강 작열감 증상 완화를 위해선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구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분들 계시죠?

경구피임약에도 프로게스테론 성분이 들어있어 호르몬 농도를 진하게 만들고 잇몸 염증이나 출혈을 유발하게 되는데요, 장기 복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주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염증과 치석 관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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