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와 헛구역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양치할 때 헛구역질을 유독 심하게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주로 혀를 닦다가 이런 괴로운 상황이 발생하죠.
양치할 때 헛구역질은 이렇게 혀의 깊은 곳까지 닦다가 벌어지는 현상으로 질병이라기보다는 우리 몸의 자연적인 반응, 구역 반사 때문입니다.
즉 몸이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는 작용으로 쉽게 생각하면 과음, 폭식 등의 음식물을 과다 섭취하거나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구역질이 나오듯이 양치 시 헛구역질은 이물질을 외부로 배출하기 위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죠.
혀뿌리 쪽과 입천장 안쪽의 연구개 점막이 예민한 경우
평소 비위가 약한 경우
혀 깊숙한 곳까지 닦으려고 하는 경우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하는 경우
등으로 특히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만성 위염이나 식도염을 유발해 위벽을 헐게 만들고 위산과다 상태를 만들어 양치질 시 위산 역류로 인해 심한 구역감을 일으키게 만듭니다.
흡연자라면 담배 연기가 인후두 부위를 자극하면서 인후두부의 신경반사작용에 의해 헛구역질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담배의 니코틴이 혈액의 산소공급은 저하시키고 일산화탄소는 증가시켜 일시적으로 구역질과 함께 어지러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헛구역질 안 하는 양치 방법을 통해 개운하고 상쾌하게 양치를 마무리하세요!
혀 안쪽까지 닦으려고 입을 크게 벌리다 보면 혀 뒤쪽 조직이 서로 밀착해 구역 반사가 심해집니다. 입은 적당히 벌린 채로 양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침이 너무 많이 고이게 되면 이물감으로 인해 구역 반사가 심해질 수 있으니 중간중간 침을 뱉으면서 양치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혀 클리너 사용하기_ 구취 예방을 위해 혀 관리도 중요한데 칫솔로 닦자니 헛구역질이 나고… 이럴 땐 혀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양치질 후 혀 클리너를 혀 안쪽에 넣고 약간의 힘을 주면서 혀 아래쪽으로 3~4회 정도 긁어내립니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칫솔에 치약을 묻혀 클리너 표면을 깨끗이 닦아주세요.
칫솔모가 너무 클 경우 이물감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양치질 시 헛구역질을 많이 한다면 머리가 작은 칫솔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양치 시 속도를 늦추고 너무 세게 닦지 않도록 합니다.
비위가 약하거나 향에 예민한 편이라면 치약을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알갱이가 많이 함유된 치약, 거품이 많이 발생하는 치약은 구역 반사를 일으키기 쉬우니 천연성분이나 순한 성분의 치약으로 바꿔줍니다.
임산부의 경우에도 양치 시 헛구역질이 자주 발생할 수 있으니 계면활성제가 적은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밤늦은 시각의 과식이나 과음은 밤 사이 위산을 많이 분비하게 만듭니다.
이런 상태에서 아침에 양치질을 하게 되면 위산으로 인해 구역 반사가 더욱 심해지게 되니 가능한 늦은 시각에 과음이나 과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양치할 때 헛구역질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신체 반응으로 평소 과식이나 과음을 피하고 올바른 양치질 습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구역 반사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헛구역질과 함께 쌀알 크기의 덩어리가 나오거나 목이 아프고 이물질이 걸린 느낌이 든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소화기계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헛구역질이 더욱 심해질 수 있죠.
앞서 나열한 양치 방법에도 불구하고 양치 시 헛구역질 증세가 자주, 2주 이상 오래 지속된다면 원인을 찾아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