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사탕은 이빨 안 썩어~정말?
입냄새 때문에 껌이나 사탕을 즐겨 먹는 분들이 있습니다.
껌의 씹는 동작과 함께 다량의 침 분비로 입안이 청소되면서 어느 정도 입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죠. 하지만 치아에 두껍게 쌓인 플라그가 입냄새의 원인이라면 껌을 씹는 것만으로 플라그가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입냄새를 막아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탕의 경우 이론적으로만 보면 입안의 당도가 높아지면서 당분을 분해하는 세균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입안 산도가 낮아져 입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의 활성을 저해, 입냄새 발생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사실 증명된 바는 없죠.
오히려 지나친 당분 섭취가 충치 유발 가능성을 높여 섭취 횟수나 종류 선택 시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충치 예방의 지침이라고 할 수 있는 ‘사탕과 초콜릿 많이 먹으면 이가 썩는다’는 말이 나온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흔히 박하로 알려진 민트는 침과 소화효소 분비를 촉진시키고 살균과 항균 작용에도 탁월해 구강청정제나 치약, 사탕과 껌 등의 첨가제로 많이 활용되는 편입니다.
구강 내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고 혀와 치아의 청정을 도와 구강 염증과 입냄새 제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설탕을 주성분으로 하는 사탕인 만큼 치아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겠죠.
민트 함유량에 따라 치아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가능한 안 먹거나 조금 먹는 방법으로, 섭취 후에는 3분 이내에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냄새의 주범인 플라그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혀의 목구멍 쪽 표면과 치아, 잇몸을 깨끗이 닦고 관리하는 것이 구강 내 원인에 의한 일반적인 구취를 조절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설탕 등 당 함량이 많은 음식 외에도 점착성이 큰 음식물은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 유발균인 뮤탄스균을 활발하게 번식시킵니다.
사탕, 초콜릿, 젤리, 과자 등이 대표적인 음식으로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음식물별 충치유발지수를 보면
젤리 > 캐러멜 > 비스킷 > 인절미,도넛 > 초콜릿 순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 음식에 들어간 당분은 정제 설탕이 대부분이라 많이 섭취할 경우 시력저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요,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칼슘과 시신경에 필요한 비타민 복합체를 빼앗아 시력저하를 유발하고 눈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것이죠.
또한 당분이 몸 속의 미네랄과 결합해 활성산소를 만들면서 피부 세포를 파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라고 해서 사탕 먹을 일이 많은 기념일이죠.
선물할 때는 가급적 설탕이 적게 들거나 무설탕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고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는데요, 더불어 사탕을 선물 받았다면 섭취 후 가급적 빨리 이를 닦거나 이를 닦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궈 당분을 제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