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의 부작용
두통을 마치 감기처럼 달고 사는 분들이 있죠.
워낙 두통의 원인이 다양해 명확히 찾기가 어렵기도 하고 낫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 보니 증상이 나타나면 두통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증상을 잠재우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만성적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혹시 두통의 원인이 턱관절 장애 때문일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턱관절은 아래턱뼈, 머리뼈, 그 사이의 턱관절 관절원판인 디스크, 인대, 주위 근육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주로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을 전후 좌우로 움직일 때 사용하는 관절입니다.
관절 주변에 근육염이 있거나 턱관절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서 벗어나 앞쪽으로 튀어나오면서 관절 뒤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나 부종이 생겨 턱관절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턱 주변의 신경과 한 곳에서 만나는 머리·어깨 주변의 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두통이나 이명, 어깨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 음식을 씹거나 말할 때 턱이 아프고 불편하다
- 입을 크게 벌리거나 다물 때 귀 앞부분이 아프고 딱딱 소리가 난다
- 입을 최대로 벌렸을 때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손가락 3개가 들어가지 않는다
- 수시로 턱이 뻐근하다
- 잦은 두통과 함께 목덜미가 뻣뻣하게 느껴진다
- 이를 꽉 깨물 때 평소와는 다른 불편감이 있다
- 침을 연속으로 삼키기 어렵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죠.
시기를 놓치게 되면 나중엔 숟가락을 넣기 힘들 정도로 입을 벌리기가 어렵게 되고 턱관절 조직이 파괴되거나 변성되어 턱관절 디스크, 인대 파열 및 유착, 골관절염 등의 만성화 증상으로 발전될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관절질환과 달리 턱관절 장애는 20~30대 젊은 층,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입니다.
잘못된 자세나 스트레스, 긴장, 불안 등 심리적인 원인 등이 턱관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턱관절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염증이 잘 생기고 턱을 괴거나 다리 꼬기, 높은 신발을 신는 등의 잘못된 자세가 더해지면 턱관절 장애가 악화될 수 있죠.
이밖에도 하품이나 노래 부르기 등으로 턱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치아 부정교합, 골격 이상, 이갈이나 이를 악무는 습관 등 잘못된 구강습관 등이 턱관절 장애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한쪽 이로만 음식을 씹는다든가 엎드려 자거나 옆으로 자는 습관도 주의해야 합니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곧 예방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갈이, 이 악물기, 손톱 물어뜯기, 편측저작, 턱 괴기,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계속 움직이는 습관 등은 의식적으로 고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스트레스로 나도 모르게 긴장되어 있다면 얼굴 힘을 풀고 턱관절과 근육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세요.
턱관절 장애 초기에는 생활 속에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잘 지키면서 보존적 치료를 이어가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오징어나 껌, 갈비 등 질기고 딱딱한 음식 먹지 않기
똑바로 누워 자고, 높은 베개 베지 않기
입 크게 벌리지 않기
긴장 풀고 충분한 휴식 갖기
턱 주변을 따뜻한 물수건으로 10~15분 정도, 하루 2~3회 정도 찜질하기
턱관절 장애 정도에 따라서 운동이나 약물치료, 이갈이 치료에 활용되는 교합 안전장치, 턱관절에서 나는 소리를 줄여주는 전방 재위 치교 합장치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턱관절 장애는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하면 80% 이상에서 완쾌되며 두통을 포함한 목, 어깨 통증도 개선됩니다.
턱관절은 역할이나 위치적 특성상 고정을 하기도 어려워 증상이 진행될수록 치료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잦은 두통에 시달린다면 생활습관을 돌아보는 등 원인을 찾아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