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무서운 그 이름... 매복 사랑니
매복 사랑니라는 말, 들어 보셨죠?
사랑니는 사랑니인데 매복된 사랑니, 즉 잇몸 속에 숨어있어 외관상으로는 보이지 않거나 비스듬히 자라난 사랑니를 말하죠.
매복 사랑니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대부분은 스케일링이나 잇몸 통증 등으로 치과를 찾았다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특별한 증상이 없는 매복 사랑니를 굳이 뽑아야 할까 싶지만, 매복 사랑니가 주변 치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잇몸에 덮여 있어 일부만 보이는 부분 매복 사랑니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 세균이 서식해 충치, 염증 등의 치주질환을 일으키기 쉽죠. 결국 인접치아의 손상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사랑니 주위염이 반복되면 얼굴과 목이 부을 정도로 심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발치하는 것이 좋답니다.
옆으로 누워서 난 사랑니는 어금니를 밀어내 치열을 망가뜨립니다.
치열 문제뿐만 아니라 드물게는 함치성 낭종이라고 해서 뼈 속에서 치아를 둘러싼 주머니가 커져 물주머니 모양의 혹이 생겨나기도 하죠. 함치성 낭종은 턱뼈를 흡수시켜 주변 골을 파괴하고 인접치아나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상태가 심각해지면 턱뼈가 부러지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매복 사랑니 발치 시 주의사항
일반적으로 매복 사랑니는 뿌리가 신경관과 가까이 있는 경우가 많죠.
잇몸, 볼, 입술, 턱 주변의 감각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발치 후 감각 둔화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매복 사랑니 발치 전에는 다각도의 확인 절차가 이뤄져야 합니다.
우선 파노라마 사진 촬영으로 하악관의 대략적인 위치 관계와 사랑니를 포함한 전체 치아 및 치조골 상태를 살핍니다.
파노라마 상에서 아래턱 사랑니가 신경관과 아주 근접해 있는 경우에는 치과용 컴퓨터 단층사진(CT) 촬영을 통해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발치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함치성 낭종이 발견된 경우 낭종이 크면 전신마취 후 이를 제거함과 동시에 흡수돼 사라진 뼈를 보충하기 위한 뼈 이식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반 치아를 뽑을 때보다 까다로운 매복 사랑니 발치는 임상 증례가 풍부한 치과에서 시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매복 사랑니의 위치에 따라서 발치 난이도도 달라지는데요.
수평으로 기울어졌거나 뒤로 기울어진 상태로 나 있다면 하악지전연과의 거리가 좁을수록 골 삭제량이 많아지고 사랑니 머리 부분을 분할, 발치해야 하는 등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게 됩니다.
매복사랑니가 뼈 속에 아주 깊이 박혀 있는 경우라면 발치 후 신경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매복사랑니 발치는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과 판단이 반드시 우선되어야 하죠.
매복사랑니는 나이가 많을수록 뿌리가 깊어져 발치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사랑니가 밖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니가 없다고 단정 짓지 말고 방사선사진 촬영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사랑니가 깊이 묻혀 있는 경우 당장 발치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함치성낭종 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2년에 한 번은 방사선 사진 촬영으로 점검, 발치 시기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기회에 나도 몰랐던 사랑니의 존재, 꼭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