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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May 13. 2019

이가 시린 이유

찌릿찌릿 이가 시려

이가 시린 증상을 한번 경험하고 나면 물을 마실 때나 음식을 먹을 때 여간 조심스러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찌릿한 통증이 또 나타날까 봐 걱정이 돼서 말이죠.


성인의 8~57%가 겪는 흔한 증상인 이 시림은 주로 송곳니나 작은 어금니 부위에 생기는데요, 그중에서도 제일 심한 부위는 잇몸과 치아 경계 부분, 즉 치경부입니다. 


이가 시리다면 치경부를 한번 살펴보세요. 잇몸이 퇴축되어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면 치경부 마모증에 의한 시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가 시리다는 것은 질병이라기보다는 치아의 지각과민증으로 외부 자극에 대한 일시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치아 겉표면의 법랑질이 손상, 상아질이 노출되면서 시린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이가 시린 이유는 치경부 마모증뿐만 아니라 몇 가지가 있는데요, 평소에 이가 시린 증상을 자주 느낀다면 어떤 케이스에 해당하는지 확인해보세요.




1. 충치

충치는 이가 시린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초기나 중간 단계의 충치에선 그다지 시린 증상이 느껴지지 않다가 충치를 방치해 치아 내부 신경 부분에 근접하게 될 때에야 점점 차가운 음식에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죠. 

충치가 원인이라면 충치를 제거하고 수복치료를 진행하면 증상이 개선되지만 충치가 깊다면 신경치료까지 이뤄져야 합니다. 신경치료 후 수복치료까지 마치면 시린 증상은 거의 사라집니다. 



2. 치경부 마모증

정상적으로 치아를 감싸고 보호해야 할 법랑질이 닳아지면서 차가운 자극이 치아 내부의 신경조직을 쉽게 자극해 시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좌우 방향으로 혹은 너무 세게 칫솔질을 하는 경우 치경부 마모증이 생기기 쉬운 만큼 양치질 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치경부가 많이 닳아 있는 상태라면 해당 부분을 컴포짓 레진이나 G.I 등으로 막아주면 효과적입니다.   


3. 치아 파절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치아가 미세하게 금이 가거나 파절 된 경우에도 법랑질이 떨어져 나갈 수 있습니다. 치아 파절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갈이나 세게 씹는 습관 등이 누적, 치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서 상아질이 노출되고 미세한 파절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 간헐적으로 시린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균열이 진행될수록 시린 증상은 더욱 심해지고 치아 뿌리 주변 뼈조직까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4. 치주질환

치주염을 유발하는 치태, 치석이 주변 조직을 녹여 치아 뿌리가 드러나는 치주질환도 시린 이 증상의 원인입니다. 치주질환 환자의 60~98%가 이가 시린 증상을 경험한다고 하죠.


치아 뿌리 부분에는 법랑질이라는 보호조직이 없어 치아의 뿌리가 노출되면 차갑거나 뜨거운 자극에 매우 예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로 6개월~1년에 한 번은 스케일링을 받도록 합니다. 노화에 의해서도 잇몸퇴축이 일어나기 때문에 주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치아와 잇몸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린 이 예방을 위해선 

- 하루 3번 올바른 양치질

- 치아에 좋지 않은 음식 자제

- 탄산음료나 간식, 흡연 후엔 물로 헹구고 양치 

- 정기적인 치과검진 및 스케일링


등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을 마실 때 이가 시린 증상이 계속 나타난다면 더 심해지기 전에 치과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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