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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May 21. 2019

투명교정할 수 있는 치아는?

나도 투명교정해볼까...

치아교정방법은 크게 치아 표면에 브라켓을 장착하는 순측교정, 치아 안쪽에 브라켓을 장착하는 설측교정, 투명장치를 이용한 투명교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과거엔 부정교합을 위한 교정 목적으로 치아교정이 이뤄졌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심미적인 측면을 고려한 치아교정의 필요성이 대두, 원하는 곳만 교정이 가능한 부분교정 방식이 발달하는 등 현재의 치아교정방법은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죠.


그중에서도 마치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투명한 교정장치는 철사와 브라켓 등으로 구성된 기존 교정장치와는 확연히 달라 티 나지 않는 치아교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환자의 협조가 가장 중요한 투명교정 

투명교정은 특수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투명 레진으로 된 틀을 이용해 치열을 교정하는 시술을 말합니다. 이 플라스틱 틀을 ‘얼라이너’라고 부르는데 투명교정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탈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장치를 빼고 식사를 할 수 있고 양치 시에도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구강위생관리에도 효과적이죠.  


하지만 편리함을 갖춘 가철성 교정장치인 만큼 원하는 치아교정 효과를 보기 위해선 환자의 의지와 적극적인 협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착용시간과 주기적인 방문 일정을 지키지 않으면 치료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고요. 

  

투명교정장치를 장착하는 동안에 치아의 이동이 이뤄지므로 일 20시간 이상의 교정시간을 꼭 지켜야 하는 것은 물론 기존 교정장치와는 달리 치아의 이동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순차적으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동 변화에 맞게 새로운 장치를 주기적으로 제작, 장착해야 합니다. 


또한 투명교정장치는 일정기간 착용 시 마모가 잘 일어나고 파손 및 변형이 발생한다는 점에서도 치아교정 중 단계별 투명교정장치가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 경미한 교정이 필요한 치아에 가능

투명교정은 기존 교정에 비해 치아 이동 범위에 한계가 있어 심한 부정교합이나 돌출입, 발치를 동반한 교정, 골격성 문제 등을 가지고 있는 치아교정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투명교정은 치아의 이동량이 크면 클수록 치료의 완성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치열이 약간 불규칙한 경우

과거 투명교정을 받은 후 재발된 경우

치아 사이에 약간의 벌어짐이 있는 경우


이외에도 투명교정은 충치 발생률이 높은 청소년이나 임플란트, 보철치료를 받아 구강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경우, 직업적인 특성상 심미적인 교정이 필요한 경우에 고려해볼 수 있죠.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결정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니만큼 해당 사례에 다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투명교정 중 미국 본사에서 최첨단 컴퓨터 기술로 전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지는 인비절라인은 30여 단계로 세분화된 각각의 치아모형이 개인 맞춤 경로로 제작되기 때문에 중간 채득 과정이 없고 다른 교정장치에 비해 치료 가능 범위가 넓지만 이 또한 교정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사실 투명교정장치는 이전부터 아주 경미한 부정교합이나 교정치료가 끝난 환자들의 유지장치로 사용되어 왔던 것으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세한 이동과 유지만 가능했던 기능이 확장되어 치아교정방법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명교정이 갖는 장점으로 인해 투명교정장치가 무분별하게 범람하면서 지난해에는 강남 모 치과의 투명교정 후 부작용 사례가 큰 이슈가 되기도 했죠. 


결국 투명교정은 정확한 진단을 비롯해 환자의 현재 치아배열을 채득한 후 원하는 치아배열 상태의 모형을 단계적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교정전문의의 경험과 검증된 장치 등이 잘 갖춰져야 합니다. 또한 투명교정장치 착용에 대한 환자의 의지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 투명교정을 선택하기 전 꼭 살펴봐야 하는 필수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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