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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Jun 14. 2019

급속교정 부작용 주의해야 하는 이유

급속교정이 위험한 이유 2

우리는 무엇이든 빠른 게 경쟁력인 시대에 살고 있죠. 


빠름이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는 만큼 치아교정 중 급속교정에 대해 문의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급속교정에는 잇몸뼈에 작은 교정용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인 미니 스크류 교정, 데이몬이나 클리피씨와 같이 브라켓과 와이어 간의 마찰을 줄인 자가결찰 방식의 교정, 앞니 등 일부 치아에만 적용하는 부분교정, 교정치료 후 라미네이트, 올세라믹 등으로 마무리하는 교정방법 등이 있습니다.


간혹 라미네이트, 올세라믹을 초단기 급속교정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술식은 심미보철치료로 치아성형이라고 부릅니다. 근본적인 치아교정이라기보다는 치아 자체만의 문제일 경우에 가능한 치료라고 할 수 있죠. 


부정교합의 정도가 심하거나 잇몸뼈에 문제가 있는 돌출입에는 적절하지 않은 방법이기에 빠르다는 이유로 정확한 진단 없이 이런 치료를 권유하거나 받게 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1. 급속한 치아 이동으로 구강건강에 영향

치아교정은 치아 뿌리와 잇몸뼈 사이를 연결, 영양 및 수분 공급, 면역기능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치주인대에 교정장치로 압력을 가함으로써 치아를 이동시킵니다. 


치주인대에 가해진 압력으로 산소공급이 차단되고 잇몸뼈가 파괴, 흡수되면서 치아가 옆으로 이동하는 원리이죠. 치아가 이동하기까지는 약 1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이렇게 이동한 치아에는 새로운 치조골이 형성되어야 하는 등 그 자리에 잘 적응하기 위한 일정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기간은 대략 2~3주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치아교정은 이 기간까지 충분히 감안해 1~3년 이상의 치료기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죠.   


급속교정을 할 경우 치아의 재생에 필요한 시간이 생략되면서 교정 후 치아 뿌리가 흡수되는 등 치아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치아 삭제량이 많아 치아 시림 발생 

심한 부정교합에서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 시술을 할 경우 치아의 앞면뿐만 아니라 뒷면도 삭제할 수 있는데 치아 삭제량이 많아지면서 시린 이 증상이나 충치가 더 잘 생기게 되고 증상이 심하면 신경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이 자주 떨어지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죠.


상하 치열이 고르지 않은 케이스가 많은 돌출입의 경우 급속교정 진행 후 위아래 치열이 맞지 않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빠른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당장 보기에는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간과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빠른 치료가 꼭 필요한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능한 치아의 이동과 뿌리내림이 순리대로 진행되는 치아교정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설명한 급속교정 역시 교정장치와 치료방법의 차이일 뿐 생물학적 한계 내에서 치아 이동이 이루어집니다. 환자의 치아 상태에 따라서 급속교정방법이 활용될 수 있으니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시간과 비용, 결과 등에 대해 충분히 소통한 후 최선의 방법을 찾기를 바랍니다. 


지나치게 빠른 급속교정이라면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교정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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