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 예방과 치료법
붓고 피나는 잇몸 때문에 이닦기가 망설여진 적이 있으신가요?
음식을 먹을 때도 통증이 나타나고 입냄새도 심해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죠.
치주염은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은 플라그라는 세균막이 치석으로 쌓여 잇몸과 치아 사이에 염증을 유발, 치아를 보호하는 치조골이 흡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이가 시린 증상 등은 치주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풍치라고도 불리는 치주염은 4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젊은 연령대의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보건복지부 구강보건실태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70%가 치주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치주염이 무서운 이유는 점차 진행되면서 잇몸 퇴축이 생기고 잇몸뼈까지 녹아내려 나중엔 치아를 상실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더 나아가선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전신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건강한 구강을 가진 사람과 비교했을 때 치주염 환자가 전신질환에 걸릴 확률은 뇌졸중은 2.11배, 심혈관질환 1.14배, 폐질환 1.75배, 만성신장질환 1.6배, 당뇨 2배 정도라고 합니다.
당뇨를 앓고 있다면 치주염에 걸릴 확률은 3배 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잇몸이 손상되면서 입안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일어나고 세균이 순환계를 따라 다른 조직과 기관으로 이동하면서 전신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으로 우리나라사람 10명 중 7명은 치주염이 전신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죠.
치주염의 영향력이 구강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만큼 치주염 예방을 위해선 근본적인 원인인 플라그를 차단해야 합니다.
플라그 제거를 위해선 기본적으로 올바른 양치질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양치질 만으로는 입안 플라그의 60% 정도밖에 제거가 안 되기 때문에 치실, 치간칫솔 등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죠.
- 3-3-3 법칙으로 하루 3번, 3분 이내, 3분 동안 닦기
- 치아와 잇몸 사이 경계에 칫솔모 한두개를 넣어 닦기
- 양치질 시 너무 힘을 주지 않기
- 잇몸을 마사지하듯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쓸어내리기
- 왼쪽에서 오른쪽, 혹은 오른쪽에서 왼쪽 등 방향을 정해 양치 시 치아 누락하지 않기
식후 바로 양치질이 어렵거나 양치질 후 간식을 먹었다면 입안을 간단히 헹궈주거나 구강세정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균은 식후 3분 이내에 활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식후 3분 이내 양치질은 꼭 준수하는 게 좋죠.
치아를 닦은 후엔 잇몸과 혀 안쪽도 혀 클리너 등을 이용해 닦아주고 치약에는 물을 묻히지 않도록 합니다.
심각한 상황이 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침묵의 병이라고도 부르는 치주염은 짧은 시간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10~15년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므로 잇몸이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바로 초기 징후를 놓치지 말고 치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초기 치주염: 1~2회 정도의 스케일링을 받고 올바른 양치질로 관리하면 건강한 잇몸 회복 가능
- 중기 치주염: 잇몸퇴축,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잇몸스케일링, 즉 치주소파술로 치료 가능
-> 치주소파술: 잇몸 안쪽 공간을 엑스레이로 진단, 3개월에 한번, 4~6회 정도 잇몸 깊은 곳의 염증을 긁어내는 시술
- 말기 치주염: 잇몸이 심하게 붓고 치아 흔들림, 치아에서 고름이 배출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잇몸절개판막술로 잇몸 재건 필요
-> 잇몸절개판막술: 염증을 일으킨 잇몸조직을 제거하고 잇몸을 재건하는 수술로 염증 제거 후 뼈를 다듬거나 이식
치주염이 진행될수록 통증은 심해지고 치료도 더욱 난이도가 높아지는 만큼 치주염은 예방 및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 20세 이후라면 최소 1년에 한번 정도 스케일링으로 손이 가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깨끗하게 세균을 제거해 주고 평소에 올바른 양치습관을 실천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