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흥식 Jul 05. 2019

주걱턱이 콤플렉스라면?
반대교합 교정

청소년기일수록 효과적


어릴 적에는 왜 그렇게 외모를 가지고 놀려대는지, 생각해보면 외모에 따른 별명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자존감이 떨어지는 원인이자 평생 콤플렉스가 되기도 하는데요, 특히 주걱턱으로 교정 상담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은 종종 이런 고통을 토로하곤 합니다. 


턱 모양이 길고 턱끝이 밖으로 굽은 모양이 마치 주걱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주걱턱은 반대교합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주걱턱은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저작기능, 발음장애, 대인관계 위축 등 개인의 삶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뼈 성장이 남아있어 교정치료 만으로 주걱턱 교정이 가능한 청소년 시기라면 몰라도 성인의 경우 양악수술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주걱턱을 교정할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젠 치아교정기술의 발달로 주걱턱의 원인에 따라 성인도 일정 정도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주걱턱 교정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 반대교합, 왜 생길까



반대교합은 입을 다물었을 때 아랫니가 윗니를 덮으면서 아래턱이 앞으로 돌출된 상태를 말합니다.


반대교합이 발생하는 원인은

- 유전적 요인_ 골격적인 문제로 인해 유치와 영구치 혼합치열 시기에 아래턱의 성장이 과도하거나 위턱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 

- 잘못된 생활습관_ 아래턱을 내밀거나 혀로 아래 앞니를 누르는 등의 습관


등으로 이런 반대교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작용은 바로 주걱턱으로, 어금니의 교합이 어긋나 저작 시 불편함, 만성 소화불량, 발음장애 등의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 반대교합 치료



턱뼈에는 문제가 없지만 단순히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쪽에 나온 것을 ‘치성 반대교합’, 턱 성장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을 ‘골격성 반대교합’이라고 하는데, 치성의 문제인 경우 간단한 교정치료로 정상교합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에 골격성 반대교합은 골격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만큼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위턱, 아래턱 중에서 어떤 부분이 원인인지에 따라 치료방법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성장기 청소년

위턱의 성장 부족으로 인한 반대교합인 경우엔 페이스 마스크 등 악궁 확장 장치를 통해 상악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방법이 활용되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하루 12~14시간의 장착 시간을 꼭 지켜야 합니다. 위턱과 아래턱의 불균형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아래턱 성장 과다로 인한 반대교합이나 위턱과 아래턱의 불균형이 심한 경우는 교정치료의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아래턱이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성장 양상을 예측하기 어렵고 키 성장이 완료된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죠. 

반대교합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있고 여전히 아래턱이 나와 보이는 형태가 될 수 있어 의사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성인

심하지 않은 반대교합은 브라켓을 활용한 교정으로 치료합니다.

아래턱 과다 성장으로 인한 주걱턱의 경우 개인 맞춤형 턱 교정장치를 활용해 위턱의 성장을 촉진, 성장 방향을 바꿔 줌으로써 턱의 좌우대칭과 균형을 맞추는 방법입니다. 

치아 뒤틀림이나 치아가 겹치는 형태의 부정교합 등 복합적인 부정교합이 동반된 경우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턱의 불균형이 심한 경우엔 이런 치료에 한계가 있어 외과적 교정치료가 필요합니다. 

먼저 수술 전 위 아랫니와 어금니가 잘 맞물리도록 하는 치아교정이 이루어지는데, 대략 6개월~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수술 전 교정이 끝나면 외과적 수술로 턱뼈의 균형을 맞춰준 다음 최종적으로 수술 후 교정을 통해 새로운 위치로 옮긴 턱뼈와 치열의 교합을 맞추게 됩니다. 







치료기간이 길고 난이도도 높아 주걱턱 교정은 꽤 어려운 치료에 속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이런 반대교합이 생기지 않도록 어릴 적부터 치아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은데요, 유치 시기의 반대교합은 아직 교합이 완성되는 때가 아니라 일시적인 현상이거나 어금니가 나면서 정상교합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교합 여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시기는 대략 만 5~6세로 그 이전까지는 좀 더 지켜보면서 정기적인 영유아 치과검진 등을 통해 관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춘기에는 아래턱의 과도한 성장으로 주걱턱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 시기에도 치과 검진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