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교정방법엔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심미성이 우수한 반면 비용적인 부담이 있는 교정도 있고, 교정장치가 두드러져 보이지만 효과가 우수한 교정 등 교정방법, 브라켓 종류, 소재에 따라 교정기간과 관리방법도 달라지죠.
치아교정 하면 흔히 떠올리게 되는 치아 겉면에 브라켓을 붙인 일반적인 교정, 즉 순측교정과 치아의 안쪽 면에 브라켓을 부착하는 설측교정은 교정기간이나 관리적인 측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각각의 장단점을 통해 내게 필요한 교정방법을 찾아보세요.
순측교정 VS 설측교정
순측교정, 설측교정 모두 교정장치 부착 후 이물감과 발음장애가 나타나지만 설측교정에서 이물감이 좀 더 크고 정상적으로 발음이 가능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장치 부착 위치가 입을 다물고 있을 때 입천장과 위 앞니가 만나는 곳이다 보니 혀의 예민한 부분과 자꾸 만나게 되면서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지고 발음을 할 때도 직접적으로 방해를 받기 때문이죠.
하지만 설측교정은 순측교정에 비해 교정장치와의 마찰 때문에 나타나는 뺨이나 입술의 상처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교정장치 부착 후 치아관리가 쉽지 않은 건 순측, 설측교정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혀와 침으로 항상 촉촉한 상태가 유지되는 치아 안쪽면이 바깥쪽에 비해 세균 번식이 적어 충치가 생길 위험이 적지만, 치아 바깥면보다 칫솔질하기가 어려워 꼼꼼한 구강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또 그만큼 충치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설측교정 시 전동칫솔이나 워터픽 등의 용품의 사용이 적극 권장되는 이유입니다.
순측, 설측교정 모두 원하는 교정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설측교정은 장치 부착 후에도 입술 위치가 자연스러워 진행과정에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한 반면 순측교정은 장치로 인해 돌출됐던 입술이 장치 제거 후에 들어가면서 치료 정도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정밀진단 및 교정 후 예측자료를 통해 이런 부분은 충분히 해소 가능합니다. 단, 교정전문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합니다.
비용 부담은 덜면서 순측교정과 설측교정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된다면 잘 보이는 위쪽 치아는 설측, 잘 보이지 않은 아래쪽 치아는 순측교정으로 진행하는 콤비교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설측교정, 어떤 경우에 하면 좋을까?
설측교정은 적용 가능한 대상이 한정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설측교정은 돌출입, 덧니 등 모든 부정교합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돌출입의 경우엔 순측교정 시 돌출된 입이 더 돌출되어 보일 수 있어 심미적인 측면에서 순측보다는 설측교정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앞니 부분교정만 한다면 설측교정장치 중 두께가 가장 얇고 작은 자가결찰브라켓 방식의 2D교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착용한 느낌이 거의 없어 발음이나 이물감 등의 불편함이 훨씬 덜하고, 교정기간도 약 2~6개월 정도로 매우 짧죠.
설측교정, 진료 경험과 테크닉 중요
치아 안쪽은 시야도 좁고 손이 닿기 어렵기 때문에 설측교정 장치를 부착하려면 여러 가지 기구를 이용해야 합니다. 치료의 편의를 돕는 다양한 도구와 술기가 발전해서 설측교정장치를 하는 데 전보다는 수월해지긴 했지만 장치 부탁부터 제거, 조절이 까다로운 편이라서 여전히 난이도가 높은 교정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숙련된 의료진의 진료 경험과 테크닉이 중요한 이유이죠. 이런 부분 때문에 설측교정은 순측교정에 비해 치료비가 조금 비싼 편입니다.
시술경험이 많지 않거나 관련 자격요건을 갖춘 전문치과가 아닌 경우 설측교정보다는 순측교정을 권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결정은 환자의 몫이지만, 두 가지 교정의 장단점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을 듣고 선택을 하는 것과 아닌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세계 최초의 설측교정 장치는 격투기 선수를 위해 개발됐다고 합니다. 운동 중 장치에 의해 입에 상처가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설측교정을 하는 분들을 보면 운동선수 외에도 사람과의 접촉이 많은 서비스업, 방송 관련 종사자, 스튜어디스 등이 많은 편입니다.
직업적인 특성 외에도 연령과 생활습관 등을 살펴보고 경제적인 효율성이나 치아 관리 능력 등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발음이 형성되어 가는 시기나 양치질이 서툰 아이들은 아무래도 관리가 어려운 설측교정보단 순측교정이 낫겠죠.
교정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순측교정과 설측교정 중 무엇을 할지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