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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Oct 22. 2019

충치인 줄 알았는데 치아가 깨졌다고? 깨진 치아 치료법

치료 늦으면 발치까지... 빠른 대처 중요


차가운 물을 마시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치아가 시큰하고 찌릿하다면 충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치아가 깨진 경우에도 이런 통증이 나타납니다. 

금이 간 치아 사이로 뜨겁거나 차가운 온도가 전해지면서 치아 내부 신경이 자극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죠. 


치아가 깨지는 원인은 다양한데요,


- 충치로 인해 치아가 약해진 경우  

- 단단하고 딱딱한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는 경우

- 이를 악무는 습관으로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지는 경우   

- 교통사고 등의 외상이 발생한 경우 


등으로 넘어짐 등의 사고를 당하면 치아가 아예 파절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치아는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보호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웬만한 자극에 끄덕하지 않지만, 이처럼 외부의 강한 충격을 받는다든가 어떤 이유로 미세하게 실금이 가 있던 치아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서 더 크게 금이 갈 수도 있습니다. 


치과 치료를 받다가 중간에 치료를 그만둔 경우에도 치아 깨짐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신경치료 후 마무리를 하지 않으면 신경관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뿌리 끝에 염증이 생기고 식사 중 파절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심하면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까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외부 자극에 치아가 시리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과 검진을 통해 원인을 찾고 현재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앞니가 깨졌을 때


앞니는 외관상으로도 표시가 나기 때문에 치료를 주저할 수 없는데요, 깨친 치아는 크기나 파절 범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집니다. 


1. 깨진 정도가 미세한 경우_ 라미네이트


깨진 정도가 치아의 3분의 1 가량으로 미세한 경우엔 레진이나 라미네이트 같은 보철치료가 가능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레진으로 때우는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와 레진의 경계 부분이 변색될 수 있고 쉽게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 권장하지 않습니다. 


라미네이트는 앞니를 얇게 다듬어 치아 색깔과 동일한 인조 손톱 모양의 세라믹을 붙여주는 것으로 치아 삭제량도 적고 쉽게 파절 되거나 탈락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죠. 



2. 깨진 부위가 크고 신경치료가 필요한 경우_ 크라운


깨진 부위가 크고 신경치료가 필요한 경우엔 우선 신경치료 후에 보철물로 치아를 완전히 덮어 씌우는 크라운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앞니인 만큼 치아와 같은 색상의 세라믹 재질이 활용됩니다.

치아를 씌우기에 치질이 부족한 경우엔 다른 재료가 더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간혹 치아 뿌리의 손상이 크거나 치아의 머리가 많이 파절 돼서 보철물을 씌울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남아있는 치아를 뽑고 브릿지나 임플란트를 해야 합니다.




어금니가 깨졌을 때


1. 치아머리 일부만 살짝 깨진 경우_ 인레이/온레이


어금니 치아머리의 일부만 살짝 깨진 경우엔 치아를 부분적으로 수복하는 인레이나 온레이 치료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금니의 특성상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이기 때문에 탈락할 가능성도 있고 이로 인해 2차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살짝 깨진 정도라도 의사의 판단 하에 다른 치료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2. 깨진 정도가 크고 치아 형태에 변화가 생긴 경우_ 크라운


어금니 손상이 심하다면 치아를 전체적으로 씌워주는 크라운 치료가 필요합니다. 

크라운 종류는 재질에 따라 금, PFM, 지르코니아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크라운 치료 역시 건강한 치아가 충분히 남아있어야 가능한 치료로 어금니에 생긴 금이 치아 뿌리까지 이어졌거나 치질이 많이 부족하다면 다른 치료가 시행되거나 발치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치아 뿌리까지 금이 이어졌다면 치아를 감싸고 있는 주변 뼈에 염증이 생겨 뼈가 녹아 있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치아 뿌리만 남아있거나 치아머리가 아주 조금 남아 있는 경우 크라운을 씌운다고 해도 저작력이 가해질 때 파절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치 후 임플란트로 진행해야 할 가능성도 있어요.  





치아의 겉 부분이 깨지면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음식물이 쉽게 끼어 충치를 유발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특히 법랑질이 파절 돼 내부가 노출된 경우 충치가 더더욱 발생하기 쉽고 심하면 발치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치아가 깨졌다면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심한 충격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치아에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당장은 외관상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 뿌리나 잇몸뼈 흡수, 치아 변색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충격으로 인해 치아가 흔들리지는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치아를 흔들거나 두드려보는 등의 행동은 치아가 안정화되기 전 치아에 더 안 좋은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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