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우식증은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에게서도 적잖게 발생하는 치아 손상 중 하나이죠.
충치 치료에서 손상된 부위의 치질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바로 치아의 형태 및 기능 회복입니다.
충치가 생긴 치아는 기능이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치과용 재료로 치아를 충전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활용되는 충전재가 치아 내 신경을 보호해 치아가 원래의 기능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보호막 역할을 해줍니다.
충전 재료인 아말감, 레진 등은 꽤 익숙한 단어들일 텐데요, 이외에 치아 충전 재료나 치료방법은 글라스 아이노머(GI), 인레이/온레이 등이 있습니다.
충전재의 수복 방법에 따라 직접수복법과 간접수복법으로 나눌 수 있죠.
직접수복법_ 아말감, 레진, 글라스 아이노머(GI)
말 그대로 치아에 직접적으로 수복재료를 충전하는 방법입니다.
충전 재료 중 아말감, GI는 보험 적용이 되지만 복합레진의 경우 12세 이하 환자의 영구치를 제외하고는 비보험 재료로 금액은 다소 차이가 납니다.
아말감은 1회에 치료가 가능하고 접착제가 필요 없는 등 조작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은색으로 비심미적인 데다가 구성 성분 중 수은 등이 포함돼 유해성 논란이 있었던 터라 요즘은 충치 부위나 정도에 따라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편입니다.
글라스 아이노머는 아이보리색의 불투명한 재료로 심미적이지만, 결합 강도가 복합레진에 비해 약해서 힘을 많이 받는 부위의 치료 시 잘 마모될 수 있습니다. 치료 후 완전히 경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수분 오염에 취약합니다.
주로 치아와 잇몸이 연결된 치경부 마모증에 사용되죠.
레진은 무기질과 유기질 충전재 등의 성분으로 안정된 분자구조를 가진 재료로 치아와 비슷한 색을 띠어 심미적이면서 치아 삭제량도 가장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광선을 쪼임으로써 치아와의 결합력이 더욱 높아지지만, 굳으면서 부피가 수축되는 성질이 있어 통증이나 시린 증상을 유발하고 치료 후 미세한 틈새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넓고 깊은 부위나 힘을 많이 받는 부위의 충치 치료에는 적합하지 않죠.
간접수복법_ 금, 은, 세라믹 인레이/ 온레이
간접수복은 치아의 본을 떠서 석고 모델을 만든 후 수복물을 제작해 치아에 접착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주로 금이나 은, 세라믹 등의 재료로 인레이를 만드는데, 인레이 이전에는 구강 밖에서 레진을 중합해 부피 수축을 시킨 후 치아에 접착하는 방식이 활용됐습니다.
직접수복법을 통한 레진에 비해선 강도가 센 편이지만 어금니에 수복할 경우 간혹 깨지는 일이 발생하는 등의 단점이 개선되지 않아 많은 실험을 거쳐 현재의 인레이가 개발됐죠.
인레이는 레진보다 강도가 월등히 뛰어나 광범위한 충치 부위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인레이가 주로 씹는 단면의 파여 있는 부분에 생긴 충치를 제거하고 빈 공간 안에 충전을 하는 것이라면 온레이는 파여 있는 부분 외에도 뾰족하게 솟은 교두 부분을 덮는 방식으로 인레이보다는 넓은 범위의 충치치료에 활용됩니다.
기공소에서 수복물을 제작해야 하는 만큼 당일 치료는 어렵고 적어도 2회 정도의 내원이 필요합니다.
치과에서는 이런 부분을 두루 고려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재료를 선택해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충치가 생겼더라도 보존치료가 가능한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인데요, 충치를 방치할 경우 신경치료가 필요할 만큼 치아 손상이 가속화돼 치아 삭제량도 많아지고,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됩니다.
치아가 욱신거리는 등의 충치 자각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진을 미루지 말고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는 것, 자연치아를 오래, 건강하게 살리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