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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Mar 18. 2020

이제 잇몸건강도 챙겨야 해요! 잇몸 염증 예방법 5


잇몸염증은 나이 든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병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실제 과거에는 잇몸병 환자분들의 연령대가 중장년층으로 높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전부터 젊은 층에서도 눈에 띄게 잇몸병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치주질환 및 치은염 환자가 2012년 865만 2720명에서 2016년 1425만 4378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그중 20~30대 환자의 경우 같은 기간 208만 5374명에서 405만 8754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잇몸 건강이 젊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는 뜻이죠!


다가오는 3월 24일, 의료계가 정한 ‘잇몸의 날’을 맞아 잇몸 염증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잇몸염증, 치주염이란


잇몸염증은 치아 주위 조직의 염증으로 잇몸(치은)과 치아를 지지하는 뼈(치조골)가 파괴되는 증상입니다. 흔히 ‘풍치’라고 하지요. 잇몸에만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치은염’, 잇몸뼈까지 염증이 진행된 상태이면 ‘치주염’이라고 하지요.


치은염과 치주염의 원인은 구강 내 세균입니다. 세균은 치태(플라그)를 만들고, 치태가 제거되지 않으면 점차 나쁜 독소를 만들어 염증을 일으킵니다. 특히 칫솔질을 통해 제거되지 않은 치태는 타액 내 칼슘이온 등과 결합해 단단한 덩어리인 ‘치석’이 됩니다. 


치석 표면에는 치태가 더 쉽게 부착돼 잇몸 염증을 가중시키는데요. 결국 치조골까지 파괴되어 치아를 잃게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치주질환은 증상이 악화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떤 경우에 치주질환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하나씩 짚어보면 


.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 잇몸이 들뜬 느낌이 든다.

. 입 냄새가 심하다.

. 음식을 씹기 어렵고 먹을 때 아프다.

. 치아가 흔들리고 힘이 없다.

. 잇몸이 붉게 변하고 건드리면 아프다. 

. 잇몸에 볼록하게 고름이 차 있다. 

.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위치가 변한 것 같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잇몸염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치아와 잇몸 건강이 중요한 것은 구강건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 센터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있을 경우 췌장암 발병률이 54%, 신장암 49%, 폐암 36% 증가율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수술을 앞둔 환자 1700여 명을 조사해 본 결과 입 속 세균이 혈관과 폐, 소화기관, 심지어 뇌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잇몸의 손상된 혈관을 통해 세균이 온몸을 돌아다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평소 치주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잇몸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첫째, 양치질을 잘합니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많은 분들이 양치질을 열심히 했다고 주장하는데도 치주질환이 발병합니다. 이유는 치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양치질의 횟수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잘 닦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겉으로 보이는 치아 면 이외에 혀 쪽의 치아 면, 치아 사이, 특히 침샘과 가까워 치석이 잘 생기는 앞니 안쪽 면 등을 섬세하게 닦아야 합니다. 


칫솔은 솔 끝이 둥근 나일론 제품이 좋습니다. 칫솔 머리 크기는 어금니 2,3개 정도를 덮는 제품이 적당하고, 3개월에 한 번씩 교환해야 합니다. 식사 후 시간이 지날수록 양치질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식사 후 곧바로 이를 닦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합니다. 


양치질만으로는 치아 사이의 음식물을 제거하기 힘들 때가 많지요.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해 잇몸 사이와 잇몸이 내려가 치아 사이가 벌어진 부분의 음식물을 제거해 줍니다. 



셋째,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스케일링을 받습니다.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해 아무리 양치를 잘한다고 해도 닦이지 않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고 스케일링을 해주어야 잇몸염증으로 크게 고생하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넷째, 잇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합니다. 


생강과 사과, 녹색 잎채소 등은 잇몸에 좋은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생강의 항 염증 성분은 입 속 조직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사과를 씹는 운동은 잇몸과 치아에 달라붙어 있는 플라그를 뒤흔드는 세정 활동을 자극합니다. 


다만 사과를 먹고 난 후에는 구강이 산에 노출되지 않도록 반드시 구강 청결제로 입을 헹구거나 양치를 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녹색 잎채소를 씹는 동안 분비되는 타액은 입 속 박테리아를 중화해 줍니다. 


반면 사탕과 과자류 등 단 음식은 당뇨병 발병의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세균 저항력을 저하시키고, 염증 유발성분을 증가해 치주 조직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삼가야 합니다.


다섯째, 흡연과 음주를 자제합니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각종 질병을 유발할 뿐 아니라 잇몸질환에도 좋지 않습니다. 상습 음주자는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3배 더 높고 특히 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구강 내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죠. 





이상으로 잇몸 염증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치주질환은 구강 내 세균이 원인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다시 나빠집니다.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치과 병원을 정해서 주기적으로 내원하여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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