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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Jul 03. 2018

얼굴 삐뚤? 치아로 한번에 알아보는 법


흔히 사람들은 오른쪽과 왼쪽 팔, 혹은 다리의 길이가 조금씩 다른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죠. 웃거나 말을 할 때 어느 한쪽 입만 유독 치켜 올라가거나 비뚤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습관이려니 하고 넘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의 내 얼굴을 조목조목 뜯어보다 보면 눈의 크기도 그렇고, 눈썹의 위치라든가 좌우균형이 잘 안 맞는다는 걸 발견하게 되죠. 내 얼굴이 삐뚤어 보인다면, 혹시 안면비대칭은 아닌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면비대칭 자가진단 


1. 웃을 때 보이는 치아 개수가 차이가 난다.

2. 눈썹을 그릴 때 눈썹의 높이가 다른 것이 느껴진다.

3. 실을 이용해 눈썹의 미간 중앙, 콧날의 중앙, 입술 등을 측정했을 때 일직선상에 있지 않다. 

4. 이를 다물었을 때 오른쪽이나 왼쪽 중 어느 한쪽 치아가 맞물리지 않고 붕 떠있는 느낌이 든다. 


특히 1번의 경우 입술의 가운데를 기준점으로 했을 때 

양쪽 치아 개수가 2개 이상 차이가 나면 심한 안면비대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면비대칭은 말 그대로 정면에서 얼굴을 보았을 때 상하좌우 대칭이 잘 맞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얼굴을 이루고 있는 뼈, 근육, 신경 등의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안면비대칭은 선천적으로는 치아 골격의 부정교합, 후천적으로는 한쪽으로만 많이 씹는 습관, 이갈이나 이 악물기, 생활하면서 어느 한쪽을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나타나는 척추 불균형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데요, 선천적인 요인보다는 후천적인 요인이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다리를 꼬고 앉는다거나 구부정한 자세, 턱 괴기 등의 바르지 못한 자세나 습관도 척추의 균형을 무너뜨려 서서히 안면비대칭을 유발하는데요, 안면비대칭을 오래 방치할 경우 부정교합의 원인인 턱관절이나 이비인후과 질환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안면비대칭은 치아, 턱, 척추 중 어떤 것이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어느 한쪽의 불균형의 문제가 마치 도미노처럼 다른 쪽의 균형을 서서히 잃게 만든다는 점에서 안면비대칭 치료 시 이런 점을 염두에 둔 다각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만일 치열이 고르지 못하다면, 선천적인 부정교합인지, 아니면 턱관절의 불균형으로 인한 부정교합인지를 살펴보고 치과에서 엑스레이 촬영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는 거죠. 더불어 앞서 말했듯이 거북목이나 구부정한 자세 등 척추의 문제도 턱관절 질환을 야기하는 만큼 척추를 바르게 하는 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한 안면비대칭은 교정 등의 원인 치료가 이뤄져도 이후 올바른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제자리로 돌아오기 쉽죠. 



교정 후에라도, 그리고 외관상 안면비대칭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어깨의 높이가 다르고, 신발 뒤꿈치가 한쪽만 많이 닳는다거나 치마의 중심선이나 목걸이 팬턴트가 자꾸 돌아간다면 지금 내 몸의 균형을 확인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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