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이에게 이가 날 때 해야 할 일

유치부터 관리해요!

by 김흥식


오늘따라 유독 보채고 칭얼거리는 아이…

축축해서 그런가 싶어 기저귀도 갈아주고, 우유도 먹여보고, 안아서 달래도 봤건만 별 소용이 없다면, 이럴 때 초보 맘들은 도무지 이유를 몰라 애가 타기 마련이죠.

10350283.jpg

이렇게 아이가 여느 때와 달리 징징거린다면 혹시 이가 나려는 건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이가 나기 전 아이들은 평소보다 침을 많이 흘리고 잇몸이 간지럽다 보니 딱딱한 물건을 자꾸 씹으려고 드는데요, 이밖에도 유독 보채면서 잠도 잘 못 자고, 먹지도 못하는 등 아이들은 말할 수 없는 아픔을 여러가지 반응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개월 수에 따라 이도 순서대로 나기 시작하는데요,


* 생후 6~7개월 : 아래 앞니 2개

* 생후 8~9개월 : 위 앞니 2개

* 생후 10~12개월 : 위 앞니 양 옆 2개

* 생후 12~14개월 : 아래 앞니 양 옆 2개

* 생후 14~16개월 : 위, 아래 어금니 각각 2개

* 생후 16~20개월 : 위, 아래 송곳니 각각 2개

* 생후 20~30개월 : 위, 아래 맨 끝 어금니 각각 2개


하지만 저마다 치아 성장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가 나는 시기는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9789868.jpg
유치 관리, 이래서 중요해요!!


유치는 어차피 빠질 치아라고 해서 소홀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치는 이후 자라날 영구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유치에 충치가 생길 경우 영구치가 바르게 나지 않거나 영구치가 날 때부터 썩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유치가 자리를 잘 잡고 자랄 수 있게, 뿌리까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게 관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죠.

특히 이가 나는 시기와 이유식 시작 시기가 맞물려 있는 만큼 음식물이 치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유식 후 반드시 치아를 꼼꼼하게 닦아주세요.



15883526.jpg
이가 나기 시작할 때, 치아 관리는 이렇게!



이가 나지 않은 시기(6개월 이전)

건강한 첫니를 위한 잇몸 관리는 필수인데요, 가제손수건에 물을 묻혀 잇몸을 비롯해 분유나 모유찌꺼기가 남아있을 수 있는 혀도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줍니다.

아이가 이 때문에 가려워하고 아파하는 등 칭얼거린다면 약간 차가운 수건으로 이가 나는 부위를 가볍게 문질러주거나 톡톡 두드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6~12개월)

본격적인 치아 관리에 들어가는 시기이죠. 이유식을 시작하는 단계이기도 한 만큼 입안에 음식물이 남아있지 않도록 물을 묻힌 가제손수건이나 부드러운 유아용 실리콘 칫솔로 닦아주세요.

아랫니에 비해 면적이 큰 윗니가 나올 때는 잇몸을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이앓이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이유식을 좋아하던 아이가 이유식을 먹으려 들지 않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쓰면서 기다려주세요.

이 시기에 밤중 수유나 젖병을 입에 물고 잘 경우 치아우식증 우려도 있으니, 가능하면 밤중수유를 중단하는 것도 치아 관리를 위해 좋은 방법입니다.


이가 거의 자라난 시기(13~36개월)

연령별 칫솔로 꼼꼼하게 닦아주는 것은 물론 젖니가 모두

자라난 24~36개월 무렵엔 아이가 혼자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정기적인 구강검진

영유아 구강검진은 일반적으로 18~29개월 사이로 정해져 있지만, 아이의 첫니가 나올 시기나 늦어도 12개월 무렵부터 정기적인 치과검진으로 이를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치아의 상태 및 치아 관리에 대한 도움말을 들을 수 있고, 충치 발생이 의심될 경우 정기적으로 불소를 발라 치아를 단단하게 해줌으로써 충치가 생기더라도 진행속도를 늦출 수가 있죠.


20328551.jpg

더불어 규칙적인 칫솔질도 중요한데요, 삼켜도 괜찮은 아이 전용 치약으로 치아의 앞뒤와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하루 2~3회 칫솔질 하는 습관을 들여주세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씹는 습관이 건강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