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기간 이것때문에 길어질 수 있다
설마 나도?
치아교정은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표현과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곱고 가지런한 치아를 갖기 위해선 긴 시간 불편함을 견디고 인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니까 말이죠.
한 설문조사에선 치아교정을 꺼리고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가 치아교정비용이 아니라 치아교정기간 때문인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치아교정기간이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치아의 특성, 나이 등 저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교정 전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치아교정기간이 단축 혹은 더 늘어날 수도 있죠. 오늘은 치아교정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볼게요.
1. 발치냐, 비발치냐!
교정은 치아의 위치를 바르게 정렬해주는 것이다 보니 단단한 치아의 뿌리가 움직이고 또 자리를 잡기까지는 그만큼의 시간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비발치 치아교정기간은 6개월~1년, 발치 치아교정기간은 2년 내외의 시간이 걸리는데, 치아가 이동할 공간이 부족한 경우 등에 발치가 이뤄집니다. 발치 치아교정이라고 해도 치아교합이나 덧니의 상태 등에 따라 기간은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나이, 치아 움직임의 속도 등 개인차
치아교정기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뼈의 밀도, 치근과 치조골의 높이와 비율, 나이, 성별 등에 따라 기간에 차이가 납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나이가 어릴수록 치아 이동속도가 빨라 교정기간이 짧아지게 되죠. 잇몸이 약하면 치아교정력 또한 약하기 때문에 치아를 천천히 움직여야 하는 문제가 있어 치아교정기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3. 치아교정장치 및 방법
치아의 입술 쪽에 장치를 붙이는 순측교정이 입천장 쪽에 장치를 붙이는 설측교정에 비해 치아교정기간이 빠르고, 대략 6개월~1년 정도까지 차이가 납니다.
순측교정은 장치가 드러나 보이기 때문에 심미성은 떨어지지만 교정효과가 우수한 편으로, 최근에는 자가결찰 브라캣(치아에 부착해 철사에 매다는 장치)의 개발로 치아교정기간이 20~30% 정도 단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윗니는 설측교정, 아랫니는 순측교정으로 콤비교정방법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치아교정은 반듯한 치열을 만들기 위함도 있지만, 바르지 못한 치아 배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충치와 잇몸질환을 개선해주는 등 치아건강과 기능을 함께 회복해주는 치료라고 할 수 있죠.
치아교정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환자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은데요, 치아교정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고 의사를 신뢰한다면 치아교정의 시간을 견디는 데 좀 더 여유와 기대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