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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Aug 31. 2018

젖니 일찍 빼면 안 되는 이유

흔들리면 빨리 빼버리자 생각하지는 않나요?

젖니는 어차피 빠질 건데…



이런 이유로 아기의 젖니 관리에 소홀한 분 많으시죠? 

하지만 젖니가 하는 역할, 즉 영구치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나면 젖니 관리가 왜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생후 6개월 정도 무렵부터 젖니가 올라오기 시작하지만, 젖니는 출생 이전부터 만들어져 임신 6주차에 잇몸 아래에 형성돼 임신 3개월 무렵에는 딱딱한 에나멜로 덮여있는 상태로 발달합니다. 영구치도 이 시점에 생성되기 시작하고요.


이렇게 태어날 때부터 만들어져 있던 젖니가 발달단계에 맞춰 자라는 데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인데요,    



젖니의 역할


저작 활동 -> 턱뼈 자극을 통한 골격 형성

이 시기에 음식물을 씹는 저작 활동은 턱 구조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턱뼈에 지속적인 자극을 줌으로써 얼굴 골격 전체가 바르게 자라도록 하는데요, 턱 구조가 잘 발달돼야 발성과 발음도 제대로 형성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부드러운 음식보다는 아무래도 과일이나 채소 등 씹을 수 있는 음식이 잇몸, 턱뼈의 발달에 도움이 되겠죠. 


영구치의 길라잡이 -> 바른 치열 형성 

영구치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젖니가 일찍 빠져버릴 경우 영구치가 나오기 전까지 공간이 비어있게 되면서 다른 젖니의 치열이 흐트러지고, 이로 인한 치아 공간 부족으로 영구치가 덧니로 자랄 확률이 높아집니다. 덧니는 물론 부정교합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죠. 

특히 덧니는 일상적인 양치질만으로는 관리가 어려워 충치, 잇몸병이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젖니가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건강하게 관리해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젖니 건강을 지키는 실천 포인트


젖니가 처음 나올 무렵엔 잇몸이 근질거리다 보니, 아기들은 평소보다 많은 양의 침을 흘리거나 뭔가를 자꾸 물어뜯으려고 합니다. 치아 주변의 잇몸이 붉어지기도 하는 등 짜증도 많아지고 잠도 깊이 못 자는 등 예민해지죠. 


이럴 땐 가려움이 조금 완화될 수 있도록 잇몸을 부드럽게 문질러주는 잇몸 마사지를 해주거나 안심하고 물어뜯을 수 있게 물이나 모유에 적신 차가운 거즈를 준비해주세요.

사과나 바나나와 같은 과일을 차갑게 식혀서 얇게 자른 후 아기용 그물망에 넣어서 주는 것도 잇몸을 진정시키는 데 좋습니다. 



젖니가 나기 시작하면 잇몸마사지와 함께 아주 부드러운 아기 전용 칫솔을 병행해서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요, 특히 젖을 먹인 후에는 물을 약간 먹여 입 안을 헹궈주세요.


또한 3세 미만 아기에게 많이 나타나는 우유병 우식증 예방을 위해 우유병을 물고 자지 않도록 가능한 1세 정도가 지난 후부터 컵으로 우유를 마실 수 있도록 천천히 가르쳐줍니다. 우유병에 우유 대신 물을 넣어 준다거나 교정용 공갈젖꼭지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청결한 위생관리와 더불어 정기검진을 통해 양치질 습관, 충치 여부 등을 살펴주세요. 


국가영유아건강검진을 통한 구강문진과 진찰 시기는 만 2세, 생후 18~29개월 사이이지만, 12개월이 지나면 치과 진료가 가능하므로 이때부터 기본적인 구강 관리법 상담 및 충치 예방을 위한 처치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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