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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Oct 05. 2018

잇몸 손상시키는 양치습관

분노의 양치질은 안됩니다... 안돼요

치아를 좀 더 깨끗하게 닦고 싶은 마음에 오랫동안 혹은 너무 세게 양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오래, 세게 닦는다고 해서 과연 구석구석까지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이 떨어져 나갈까요?


아뇨, 오히려 잇몸을 손상시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잇몸 및 치아에 영향을 미치는 나쁜 양치습관을 통해 3-3-3 올바른 양치습관과 적절한 칫솔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죠. 



1. 양치질을 너무 오래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양치 시간은 1분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런 경우 당연히 음식물 찌꺼기가 충분히 제거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3분 이상 오랫동안, 세게 양치를 한다고 해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양치질을 오래 하면 치약에 들어있는 마모제와 칫솔의 물리적인 작용으로 치아가 많이 마모되고 잇몸에도 상처가 나기 쉽죠. 더군다나 닦이는 부분만 세게 닦는 경우가 많아 해당 부분의 마모가 더욱 증가돼 이가 시린 증상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3분 정도의 시간에 위아래로 닦는 올바른 양치질이 음식물찌꺼기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면서 잇몸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2. 한 칫솔을 오래 사용한다.


생각보다 칫솔 교체 시기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칫솔을 너무 오래 사용하다 보면 칫솔모가 휘거나 변형돼 음식물 찌꺼기는 제대로 제거가 되지 않고 오히려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칫솔질을 해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자꾸 힘을 주어 닦게 되고, 칫솔모의 변형이 더 심해지는 등 결국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양치습관에 따라 저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3달에 한번 정도 칫솔을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콜라 마신 후 바로 양치질한다.

맥주나 콜라는 산 성분이 강해 섭취 후 방치 시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그래서 종종 섭취 후에 바로 이를 닦는 분들이 있는데, 치아가 약해진 상태에서 칫솔질을 하게 되면 오히려 치약의 성분과 칫솔 마찰로 인해 치아가 손상을 입게 됩니다. 


탄산음료 뿐만 아니라 오렌지주스나 물에 희석해서 먹는 식초류도 마찬가지로, 바로 양치질을 하기보다는 우선 물로 입을 헹궈준 뒤 20~30분 후에 이를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칫솔 사용 후 그대로 방치한다.


양치질을 하고 난 뒤의 칫솔에는 무려 1억마리의 세균이 번식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포도구균도 포함되어 있어 칫솔을 사용하고 그대로 방치해두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죠.


칫솔 사용 후 충분히 물기를 털어 어느 정도 자연건조 시킨 후 케이스나 칫솔 케이스, 칫솔 보관함 등에 보관하고 케이스나 보관함을 자주 청소해 줍니다. 



5. 입안을 대충 헹군다.


양치 후 입안을 대충 헹구는 것도 구강 위생 상태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치약 안에 포함된 계면활성제가 남아서 입안 점막을 건조하게 해 입냄새를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양치질 후 7~8번 이상 깨끗한 물로 입을 충분히 헹궈 치약 성분을 깨끗하게 없애야 합니다.



6.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다.

올바른 양치질을 했다고 하더라도 치아 사이사이의 치태를 완전하게 제거해주지는 못하는데요, 치태는 치석, 잇몸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양치질 후 치실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질 시 혀도 꼭 닦아줘야 입냄새 예방 및 구강 내 박테리아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7. 양치 후 바로 가글을 한다.


양치질 후 바로 가글 사용은 왠지 입안을 더욱 깨끗하게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치약 성분인 계면활성제와 가글제 안에 있는 살균 소독효과를 내는 염화물이 만나 치아 착색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알게 모르게 잇몸 건강을 위협하는 나쁜 양치질 습관이 있었다면, 건강한 치아를 위해 익숙한 것들을 내려놓고 올바른 습관으로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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