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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Oct 19. 2018

따뜻~한 국물이 치아에 미치는 영향

호호 불어서 드시나요?

차가운 바람이 불수록 뜨거운 국물 요리가 생각나기 마련이죠. 추위를 녹이는데 이것 만한 게 또 어디 있을까 싶을 만큼 뜨거운 국물은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워줍니다. 


그래서 행여 식기라도 할까 봐 연신 입김을 불어가며 먹게 되는데요, 하지만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인 국물은 안타깝게도 치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치아 균열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어 있다가 갑자기 뜨거운 국물이 들어갈 경우 입 안의 급격한 온도 차이로 치아에 균열이 생기기 쉽습니다. 

차가운 유리컵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균열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이죠.  


치아의 균열은 이가 시린 증상을 가져오는데, 차가운 바람에 스치거나 뜨거운 국물을 먹을 때 지속적인 시린 증상과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신경까지 자극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5도 이하나 70도 이상의 온도는 치아의 신경선이 민감하게 반응해 치아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뜨거운 음식은 미지근한 정도로 식혀서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답니다. 



# 충치 유발


국물 요리는 육수가 베이스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기름기가 많은 편입니다. 뜨거운 온도로 잇몸이 팽창된 상태에서 치아 표면에 기름기가 달라붙어 입 속 산성 성분이 증가, 결국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충치나 치주염을 유발할 수 있죠.   


특히 치열이 고르지 못하면 국물이 치아의 미세한 곳까지 달라붙기 쉽습니다. 이미 충치가 진행된 경우라면 국물이 치아 사이로 들어가 신경 가까운 곳까지 충치를 악화시킬 수 있고, 팽창된 잇몸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게 됩니다.



# 교정기 등 보철물 변형


치아교정이나 금이나 레진 등의 보철물을 씌웠다면 뜨거운 국물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높은 온도가 보철물의 마모나 변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치아 사이에 틈이 생겨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음식을 먹을 때 소리가 나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안팎의 기온 차이가 급격하게 나는 겨울철은 치아관리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평소에도 양칫물 온도는 22~24도 정도가 적당한데, 뜨거운 국물을 먹은 후에도 미지근한 물로 양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위에 나도 모르게 이를 꽉 무는 습관 역시 치아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안면근육 피로, 저작근 통증, 두통 등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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