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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풀 Oct 11. 2021

라디오 드림

2015년 1월

아이들이 민요를 부르며 놀고 있었다.

단조풍 노래인데도 을씨년스럽지 않고 흥겨웠다.


더욱 흥미로운 건 노랫말이었다.

케인즈의 경제학부터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 볼레오동광 개발의 폐해까지, 어른들도 알기 어려운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계속해서 지켜보니, 이제는 영어랩을 시도한다.

우리나라 민요에 영어랩, 가사는 간접세 대상 확대와 세제 개악으로 인한 서민세금 인상 비판이다.


경이로움에 아이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려는데, 잠에서 깼다.

어머니께서 라디오를 듣고 계셨다.

국악과 시사와 미군방송 채널을 여행하신 듯하다.


오늘밤엔 에로영화 켜놓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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