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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풀 Nov 25. 2021

[일할 때 쓰는 영어, 일글리쉬]

뉴비 직장인들을 위해

뉴비(New beginner) 직장인들을 위한일할  쓰는 영어 ‘일글리쉬(+Englsih)’!


김동동: 팀장님, 제가 보내드린 기획안 어떻습니까?”


팀장: 김동동 씨 아이디어가 아주 기발하더군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안배경을 SWOT과 MECE로 분석하고, TF 리더 신비철 매니저에게 피드백 받아서 develop합시다. 수정 버전은 TF멤버들에게도 CC로 보내주세요. Kick-off 시점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delivery 준수 바랍니다. 보완사항 있을 때마다 ASAP으로 F/U 해주세요.


김동동: 우엥!


취준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취업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새로운 꿈으로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회사에 들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사, 복장, 어법, 식사예절까지 낯설고 어색한 것들 투성이라, 한동안 어리둥절한 상황들이 벌어집니다. 특히 생소한 영어표현들이 여러분의 머리에 애로사항을 초래할 텐데요. 회의, 보고서, 이메일까지, 아주 다양한 곳에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할지도 모릅니다. 뉴비 직장인들의 자연스런 적응을 위해, LS-Nikko동제련이 꿀팁을 준비했습니다.


명심하세요. 이 표현들을 적극적으로 쓰시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회사 내 영어표현들은 훌륭한 우리말들로 순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표현에 익숙한 선배직원들의 말을 여러분이 원활히 알아듣는다면, 직장생활에 더 빨리 익숙해질 거라 기대합니다. 이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일할 때 쓰는 영어 ‘일glish!(일+English)’의 세계로, 출발~!


https://youtu.be/X7A2f_jGQ-8


1. 회의 용어


먼저 회의에 자주 나오는 표현들입니다.


 TF란 Task Force의 줄임말로, Task Force Team이라고도 부릅니다. 원래 군대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기동 부대’를 뜻하던 말이었는데, 기업에서는 특별 프로젝트나 이슈 해결 등, 특정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임시조직을 의미합니다. TF 구성원은 여러 부서에서 차출하며, 항상 업무를 수행하는 상근 인원과 필요 시 투입되는 비상근 인원이 있습니다. 대개 프로젝트가 끝나면 원래 부서로 복귀합니다. TF가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서 정규팀으로 자리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Feedback은 진행된 행동이나 반응의 결과를 본인에게 알려주는 일을 뜻합니다. ‘밥을 주다’는 의미의 feed란 말처럼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을 돌려준다’는 의미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PC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는, 프로토스 종족 다크 아칸의 유일한 공격기술 이름이기도 한데요. 에너지를 보유한 만큼 피해로 되돌려줘서, 사이언스베슬, 디파일러, 하이템플러는 물론 배틀크루저까지 고급 유닛들에겐 원망의 대상이었죠. 걱정하지 마세요. 다크 아칸이 회사에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구요.


“팀장님, 오늘 등심을 꼭 먹고 싶습니다. 긍정적인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매니저님, 팀장님께서 옥상으로 오시랍니다.”  


 Develop은 ‘개발하다, 발달시키다’란 말처럼, 아이디어나 업무를 확대/전개한다는 의미입니다.


“틈새시장 공략 아이디어 좋아. 사례랑 기대효과 보완해서 develop해보자!”


만약 상사가 이렇게 말했다면, 여러분은 아주 훌륭한 인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야근할 확률도요.


 Follow up은 추진하는 일에 대한 후속조치를 뜻합니다. ‘진행방향에 따라 활동하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약자로는 F/U라고 씁니다.


“본부장님, 저는 신제품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팔로우 업 하겠습니다.”


 Delivery는 요즘 자주 애용하시죠? 배달로 알고 있는 delivery는 전달과 납품을 뜻하며, ‘완료 후 보고’란 의미로도 쓰입니다. ‘delivery time’의 줄임말로도 사용하는데요. 흔히 ‘납기’라고 말합니다. 납기 준수는 여러분의 능력을 보여주고 동료들의 신뢰감도 높여주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Draft는 문서의 초안을 말합니다. 우리가 보통 ‘그림을 그리다’로 알고 있는 draw에는 ‘끌어당기다’라는 뜻도 있는데요. Draw의 형용사형 draught가 미국영어에서 draft로 변화했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나 개념을 그림이나 글로 끌어낸 맨 처음 보고서를 draft라고 부릅니다. 정제되지 않았지만 생생한 날것의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생각하는 절차가 복잡하죠? 시원한 draft 맥주를 원샷하고 싶어지네요.^^;;


“김동동 씨, 신제품 홍보 이벤트 기획안 딜리버리가 언제죠?”


“내일 오후 3시까지 draft 보내드리겠습니다.”


 Kick off, 회사에서 웬 축구냐구요? 공을 차서 경기를 시작하는 축구경기의 킥오프처럼 ‘시작’을 뜻합니다. 그렇다고 매일 아침 출근이나 점심식사에 킥오프란 말은 쓰지 않습니다. 주로 여러 조직이나 인원이 팀을 이뤄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개시할 때 킥오프라고 표현합니다.


“오늘 킥오프 미팅에서 draft 기획안 발표 마치면, TF 멤버들 모두 시원하게 draft 맥주 한잔 합시다!”


 R&R은 ‘Role & Responsibility’의 약자입니다. 주로 조직에서 구성원 각자가 맡은 역할과 책임을 뜻하는데요. 업무내용과 범위 그리고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면,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담하고, 업무의 체계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Arrange는 사전적으로 ‘마련하다, 배열하다’란 뜻인데요. 보통 공동 업무를 진행할 때, 파트너나 유관 부서와 일정이나 역할을 사전 조율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이번에 인사팀과 함께하는 CEO 티미팅은, 김동동 씨가 R&R부터 시간계획까지 arrange해주세요.”


 Tea meeting. 말 그대로 차 한잔 나누면서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이야기합니다. 무거운 업무보다는 일상생활이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며, 친목과 팀웍을 다지는 기회인데요. 비슷한 개념으로 Can meeting이 있습니다. Can은 주로 캔맥주로 시작해서, 치맥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화기애애하게 여러분의 꿈과 포부를 들려주고 선배들의 주옥 같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나 때는 말이야~ 티미팅에서 선배들이 하는 말 빠짐 없이 수첩에 받아적었단 말이지”라고 말하는 상사는, LS-Nikko동제련에 없습니다!


자, 이렇게 회의에서 자주 나오는 낯선 영어들을 알아봤는데요. 웃자고 한 이야기에 심각하거나 슬퍼하는 분은 계시지 않겠죠? 일글리쉬 2편 이메일 표현에서 다시 만나요. CU!    

    

https://youtu.be/3MqhNQwS-ak


2. 이메일 용어


김동동: “안녕하십니까, LS-Nikko동제련 업무홍보팀 김동동입니다.”


토니 스타크 “This is Tony Stark from Stark Industry. I need a ton of palladium for new arc-reactor. Can you tell me how I buy them as soon as possible?”


김동동: Mmm…  Mr. Stark, I am sorry that I am not good at English. Please send me email please. My email address is… just a moment… 팀장님, 이메일 주소 좀 알려달라지 말입니다!”


팀장: “Mr. 동동. Follow me onto 옥상, right~ now!”


새사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할 때 쓰는 영어, ‘일글리쉬’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외국의 거래처나 담당자와 영어로 이메일을 주고 받는 경우들이 생깁니다. 간혹 한국어 이메일로 소통하면서도, 영어 표현들을 쓰기도 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이메일에 자주 사용하는 영어 표현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유용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 함께 출발~!


[영문 이메일 샘플 활용]


 먼저 CC입니다. ‘캠퍼스 커플’ 시즌 2 ‘컴패니 커플’ 아닙니다. 아마 이메일에서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일 것 같은데요. 흔히 ‘참조’로 알고 있는 CC는 원래 ‘Carbon Copy’, 즉 복사본의 줄임말입니다. Carbon은 탄소란 뜻인데, ‘먹지’를 의미합니다. 프린터가 보편화되기 전에는 원본 문서 아래 먹지를 대고 글씨를 써서 사본을 만들었습니다. Carbon Copy는 업무 당사자 외 인원이 참조하는 복사본을 의미했습니다. 이메일 문화가 보편화되며, CC의 뜻은 ‘참조자’로 확대됩니다. 메일 수신인으로 업무 당사자를 넣고, 해당 사안을 함께 볼 인원은 CC에 넣습니다. 여기서 BCC란 말도 파생되는데요. BCC는 Blind Carbon Copy, ‘숨은 참조’를 뜻합니다.


 RSVP는 프랑스어 ‘Repondez S'il Vous Plait’의 앞글자 모음입니다. Repondez는 편지에 회신하다, s’il은 if it, Vous는 you, Plait는 ~하는 마음이 들다. “당신이 괜찮을 때 회신해 주세요.”, 쉽게 말해 “회신 바랍니다”란 뜻으로, RSVP에는 회신 희망 기한을 기재합니다.


 FYI는 ‘For Your Information’, ‘당신의 정보를 위해’. 참조로 전해주는 정보나 이야기란 뜻입니다.


 FYEO는 ‘For Your Eyes Only’, ‘오직 당신 눈을 위해’란 뜻이죠. ‘당신만 보세요’, 대외비를 의미합니다. 영화 007 시리즈의 ‘Your Eyes Only’의 원제목도 ‘For Your Eyes Only’입니다.


 TBD, ‘To Be Determined’. ‘추후 결정 예정’이란 뜻입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추후 확정 예정’ TBC(To Be Confirmed)와 ‘추후 발표 예정’이란 의미의 TBA(To Be Announced)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LBNL ‘Last but not least’입니다. 직역하면 ‘마지막이지만 별것 아닌 건 아닌’이란 뜻입니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정도로 해석하실 수 있습니다. 앞서 여러 사항들을 거론하고, 마지막 순서에 이목을 집중시킬 때 활용합니다. 외국계기업들의 회의에서 자주 쓰이는데, 이메일에도 쓰입니다.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기억나시죠. “자, 그러면 끝으로~”, “이제 마지막으로~”라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마지막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알려드릴까요? LMK는 “Let Me Know”, “알려주세요.”란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사항 들에 대해 다른 의견이나 수정/보완할 내용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뜻이죠. 격식을 갖춰 Please와 함께 쓰기도 합니다. “If you have any good idea, please let me know that.” 혹시 더 재미있거나 쓸모 있는 표현이 있으면 “LMK, please.”


오늘 일글리쉬에서는 이메일에서 자주 쓰는 표현들의 의미를 알아봤습니다. 재미있고 유용한 지식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엘로는 항상 간편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경영용어로 찾아오겠습니다. CU soon!


https://youtu.be/CkJEokPEYN0


3. 경영/전략 용어


팀장: 이번 신제품 마케팅 이벤트는 김동동 씨가 준비해 보세요.


김동동: 제가요? 제안서는 아직 써본 적 없는데요?


팀장: 원래 다 부딪치면서 배우는 겁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선배들에게 물어보세요. 먼저 우리회사 상황에 대해 SWOT 분석하고, 판매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MECE로 정리해 보세요. 그루핑은 알죠?


김동동: 팀장님, 저 메모 좀…


팀장: SCM 현황도 살펴보세요. CEO MBWA 자료 참조하고요. 업계에서 캐쉬카우 비즈니스를 스타로 키운 케이스들 벤치마킹 해보면 도움이 될 겁니다. 아, ESG 관점으로도 긍정적인 기대효과를 조명해 보세요. 참 쉽죠? 까페라테 한 잔 할까요?


김동동: 팀장님, 저 맘에 안 들죠?


팀장: 눈을 왜 그렇게 뜨죠?


장면 전환


김동동: 그 후 저는 LS-Nikko동제련의 문을 두드리고 이렇게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일글리쉬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조금 더 전문적인 지식을 다룰 텐데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끝나고 나면 별것 아닌 걸로 걱정했었다며 빙긋 웃으실 겁니다. 영어와 지식 내공을 한꺼번에 렙업하시는 기회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기업들은, 훌륭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운영합니다. 새사원 여러분이 가장 먼저 접하는 과정으로, 문제해결, 기획력, 마케팅 교육을 꼽습니다. 여러분의 회사가 이 과정들을 직접 진행하거나 외부교육에 보내주고 있다구요? 축하합니다, 좋은 회사에 다니고 계십니다.


자, 먼저 문제해결과 기획력에 나오는 용어들부터 알아보겠습니다.    


 SWOT Analysis. 흔히 SWOT이라고 부릅니다, Strength, Weakness, Opportunity, Threats의 앞 글자를 모은 말입니다. 마케팅이나 브랜드 전략을 세울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내부의 강점과 약점, 외부의 기회와 위협을 분석해 해법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아이언맨의 심장 팔라듐을 가상의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LS-Nikko동제련은 동광석에서 귀금속을 추출하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제련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강점, Strength로 구분합니다.


최근 팔라듐 수요가 크게 증가했는데, 생산규모는 아직 이를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약점, Weakness입니다.


수소차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며, 수소저장량이 큰 팔라듐 수요가 커질 전망입니다. 기회, Opportunity입니다.


팔라듐 최대 매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치안이 악화되며, 광석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 Threats입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내부역량인 강점 S와 약점 W는 내부에서 조정할 수 있는 요소들입니다. 반면외부상황인 기회 O와 위기 T는 조정하기 어렵습니다. 회사는 이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이 따라오지 못할 만큼 기술력을 강화하고, 생산공장을 두 배 규모로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수소차 배터리 생산업체와 장기계약을 맺거나 팔라듐 매장량이 많은 러시아와 MOU를 추진할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현실 바탕의 가상 상황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가장 합리적 결정을 내리려면, 전략적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SWOT은 그 분석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분석방법입니다.


 MECE는 미시라고 읽습니다.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앞글자 모음입니다. ‘상호배제, 전체포괄’을 뜻하는 분류의 틀입니다. ‘중복 없이, 누락 없이’로 기억하세요. 분석이나 해결책을 찾을 때,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같은 정보의 중복을 피하고, 모든 영역을 포괄하면, 내용을 더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생물에는 동물과 식물이 있다.” 중복도 없고 누락도 없습니다.


“전극에는 음극과 양극이 있다.” 마찬가지로 중복/누락 없습니다.


“고기에는 소고기와 닭고기가 있다.” 빠진 게 보이죠? 돼지, 양, 꿩, 타조 등 누락된 요소들이 있습니다.


“닭고기 조리법에는 튀김, 구이, 볶음, 백숙, 후라이드가 있다.” 중복요소가 보이시나요? 네, 튀김과 후라이드는 같거나 비슷한 개념입니다.


“이번 신제품 음료 홍보 이벤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눠서 진행하겠습니다.” MECE의 개념에 적합한 사례입니다. 온라인 이벤트로 시음 인증샷과 리뷰 포스팅, 유튜브 영상 제작을, 오프라인 이벤트로는 거리 시음회, 마트 샘플링, 콘서트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겹치거나 빠진 요소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Grouping이 나옵니다. 말 그대로 같은 범주의 요소들을 그룹으로 묶는 작업입니다. Categorizing이라고도 부릅니다. 쉽습니다.


-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는 고기로,

- 소주, 맥주, 위스키, 와인은 술로,

- 바지, 셔츠, 코트는 옷으로 묶으면 간단합니다. 그루핑은 MECE 과정에서 항상 활용합니다.        


 SCM은 Supply Chain Management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 ‘공급망 관리’라고 부릅니다. 기업이 제품 원재료의 생산, 유통 등 공급망 단계를 최적화해, 수요자가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제공하는 관리활동을 의미합니다. 세계적인 제조업체, 물류업체, 유통업체들은, SCM을 통해 거래선들과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LS니꼬동제련도 SCM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인데요. 원료 도입부터 생산, 판매 현황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IT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신속하고 유연한 비즈니스가 가능해졌습니다.


 MBWA는 ‘Management By Walking Around’의 줄임말로, ‘현장 방문 경영’을 의미합니다. 톰 피터스와 로버트 워터맨의 저서인 ‘초우량기업의 조건’에 소개된 개념입니다. 경영진이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현장 인력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활동인데요. 저자는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는 점원과 창고 직원들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하며,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고 직원 의견을 경청하라고 제안했습니다. LS니꼬동제련에 오시면, 사장님 자주 만나실 겁니다.


“아니요, 사장님, 그게 아니라요… 저는 재미있고 친근하게 설명하려고…”


이런 상황도 MBWA냐구요? 저는 잠시 후에 MBWA형 경위서를 써야겠어요.


 Cash Cow, ‘현금 젖소’가 무슨 뜻이냐구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시장점유율과 시장성장률을 기준으로 네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스타는 시장 성장률이 크고, 회사 점유율이 높아서 투자에 최적인 비즈니스를 의미합니다. 물음표는 시장은 성장하지만 회사 점유율은 낮아서, 지속여부를 검토하는 사업을, 개는 성장률 점유율이 모두 낮아 철수할 사업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젖소는 성장률은 높지 않지만, 점유율이 높아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까지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현금을 조달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벤치마킹(benchmarking)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비즈니스 분석과 전략 수립에서 벤치마킹을 자주 활용합니다. 다른 기업들의 우수한 비즈니스 장점이나 사례를 기준으로 삼는 경영기업인데요. 벤치마크에는 여러 유래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중 ‘경사면의 표식’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벤치마크(bench mark)는 원래 토목 분야에서 강물의 수위나 건축물의 높이를 측정하는 기구인 수준의(水準儀)의 설치위치를 표시하는 마크였습니다. 여기서 벤치는 긴 의자가 아니라 언덕의 경사면을 말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경사면의 기구 설치 위치 표식’이란 뜻이죠. 이 마크 위에 측정위치가 동일해야 정확한 높이를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기준점’이라는 의미가 다른 기업의 우수성 기준으로 적용되며 벤치마킹이란 경영용어가 등장합니다. 성공사례에 대한 분석, 모방, 적용 등 모든 활동이 벤치마킹에 포함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처럼, 경쟁기업이나 우수기업의 성공비결을 알면, 나아갈 길이 보입니다.          


자, 이렇게 ‘경영/전략 용어’를 알아봤습니다. 보다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는 전문 서적이나 자료를 통해 다시 공부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쓰는 영어 일글리쉬 세 편을 보셨습니다. 처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런 영어 표현이나 용어를 사용하시라고 알려드린 게 아닙니다. 새사원 여러분께서 직장생활에 보다 편하게 익숙해지시라고 이런 이야기를 제작해 봤는데요. 재미있으셨나요? 여러분께 도움이 됐다면, 여러분의 미래 후배들에게도 유익하겠다고 생각하시면, 댓글로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 제안을 반영해 더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로 여러분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다음에 또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나요. 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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