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짜장을 알아?
[짜장, 달콤짭짤한 sauce]
성곤이형이란 분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민간인 중에 가장 재밌는 사람입니다.
오늘 형 페북에서, 아이가 착한 행동을 해서 유니짜장을 시켜줬다는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설명꾼 버릇이 또 도졌습니다.
유니짜장은 고기 육(肉), 진흙 니(泥)자를 씁니다.
고기를 진흙처럼 잘게 다져 볶은 짜장.
유니클로와 무관합니다.
내 돈 가져가서 형석이 생일선물 사줬던 예쁜이 유니는 잘 살고 있을까요?
형석이 얼마 전 돌싱 됐다던데...
짜장의 한자는 튀길 작(炸), 장 장(醬)입니다.
장에 괴기와 채소를 넣고 튀기듯 볶습니다.
이 장의 이름이 춘장이라고 많이 오해합니다.
중국 소스 중에 춘장은 없습니다.
첨면장(달콤할 첨, 밀가루 면, 소스 장)을 빨리 발음하다가 춘장이 됐단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보다 더 설득력 있는 유래이야기로 총장설이 있습니다.
옛날 화교들이 운영하던 중식당에서 기본찬으로 파(蔥: 파 총)와 장(醬: 장 장)을 내왔는데, 이를 ‘총장’이라고 불렀습니다.
중국식 발음으로 ‘충찌앙’.
이를 주워들은 한국인 손님들은 이 소스가 ‘춘장’이라고 오해했고, 본인들 귀에 들리는 대로 ‘춘장’이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대상과 CJ 같은 국가대표 식품기업들도 춘장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춘장의 황제는 사자표 춘장입니다.
아무튼 춘장은 이름에 근본은 없지만 사람을 맛있게 홀리는 요망한 소스란 결론을 내립니다.
영어로는 번역하면 ‘black-bean-sauce’ 정도 되겠네요.
검은콩 소스가 아니라, 콩으로 만든 검은 소스입니다.
sauce는 라틴어 salsa에서 왔습니다.
염장되거나 짠 음식을 의미합니다.
아, 갑자기 짜파게띠가 당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