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드즈모임 Apr 17. 2024

“아름다움을 본 것도 죄인가”

영화 <수라> 관람 후기

   지난해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지키려 애쓰던 친구들이 말했다. “아름다움을 본 것도 죄인가” 나중에 알았다. 이 말이 다큐멘터리 영화 <수라>에 나오는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오동필 단장이 했던 말이었다는 걸.


   영화 <수라>는 새만금에 마지막으로 남은 갯벌 ‘수라’의 시간과 그 옆에 함께했던 사람들을 기록해 온 작품이다.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고 뒤이어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워낙 작품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들었던 터라 기대감이 있었지만, 정작 개봉했을 당시에는 아쉽게도 관람할 기회가 없었다.


수라 포스터


   그러다 스드즈모임에서 <수라>를 관람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뜻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멤버들에게 <수라> 함께 보기를 제안했다. 감사하게도 다들 흔쾌히 수락해 준 덕분에 안락한 의자와 스크린이 있는 좋은 상영환경의 ‘고씨네(GO-CINE)’를 대관했고 더욱 몰입해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영화에서 남긴 여운을 간직한 채, 몇 가지 질문을 가지고 각자의 생각을 갈무리해 온 후 다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영화 <수라> 다들 어떻게 보셨나요?


우재: 정말 좋은 영화였던 것 같아요. 새만금은 저도 사실 거의 다 끝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그렇게 끝까지 끈질기게 해내는 힘들이 참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원주 아카데미극장이 겹쳐 보이면서 세상의 모든 투쟁이 다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도 느꼈고요. 영화에 나오지만 소위 전문가 집단이라는 사람들이 진행하는 환경영향평가가 문제가 많다는 게 새만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 같아요. 지금 제주도에 제2공항을 짓는 문제도 조류 생태계나 이런 것 때문에 말이 많잖아요. 몇 년 전 KBS제주에서 보도한 건데, 20년째 공항 부지의 생태를 조사하고 있는 마을 주민이 조류의 움직임 등을 관찰한 결과를 이야기하면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반박하거든요. 영화 <수라>에 나온 상황과 흡사하죠. 



그런데 그런 논의들이 전문가 집단 회의에는 반영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 KBS 기자가 과연 전문가란 무엇인가, 누가 전문가를 정하는가 이런 전문가의 기준에 대해서 반문하는 내용의 리포트였던 게 기억이 나요. 그런 걸 봤을 때도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환경 문제의 중심에는 그런 관료적인 문제들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강원도도 정권이 바뀌니까 설악산 케이블카의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조건부 승인이 떨어지잖아요. 그러니까 정치적인 이유로 개발 논리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 이 현실을 영화 <수라>가 정말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너무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해명: 정치적인 논리 앞에서 항상 환경이 파괴되거나 마을 주민들이 보금자리를 떠나야 하는 일들이 벌어지는데요. 조명받기 쉽지 않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가치 있게 담아내야 하는가. 결국에는 다큐멘터리 감독이 고통스럽더라도 그 현장에 들어가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주민들과의 유대관계가 생기고, 또 정확하게 관찰하면서도 함께 분노하면서 자기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영화 <수라>를 찍은 황윤 감독이 이전에 만든 작품을 봤는데요. 공장식 축산을 비판하는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감독이 가지고 있는 시선이 자연, 동물 이런 생태계와 인간이 공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의 특성상 긴 호흡으로 찍다 보니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더욱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하지만 영화제를 열거나 영화를 제작하는 비용을 지원하는 예산이 사라지고, 다큐멘터리 영화제도 많지 않아서 그런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국인: 저도 다른 분들께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기록해 내는 것의 의미가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특히 영화를 볼 때 순천만정원이 많이 오버랩됐는데요. 그곳도 정원을 만들게 된 계기가 그 뒤에 있는 습지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무언가를 지키는 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보게 됐던 것 같아요. 자본의 논리나 이런 것들을 막아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실감이 났던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생각이 났던 건, 제가 2001년, 2002년 즈음 가족여행으로 태안을 갔을 때 새만금과 관련된 박물관 같은 형태의 장소와 전시가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완전히 막기 전이었지만 방조제는 어느 정도 설치가 돼있었던 상황이라 교과서에서 봤던 곳을 실제로 본다 정도의 기억으로 남아 있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통해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갖고 계셨던 분들의 투쟁을 보면서, 아카데미극장의 경우에도 우리에게는 정말 삶과 맞닿아있는 영역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정보 정도로만 다가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약간의 아이러니함을 느끼게 됐던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해수가 막히면서 철새의 보금자리가 사라졌을 때, 많은 새들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안타깝게 죽었지만 이듬해부터는 경로를 바꿔 다른 곳으로 찾아가는 걸 보면서 지구 전체의 생태계 시스템에 대한 위대함 같은 걸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자연을 이기려고 하는 노력들이 부질없는 행동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또 요즘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쉽게 부정되고,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들이 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그게 가능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이번 영화를 보면서도 역시 들었던 것 같습니다.


혜윤: 저는 영화를 보면서 사람의 이야기가 많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싸움이 끝난 후에도 그걸 놓지 않고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존경하게 되는 마음. 그렇게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의 동력이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사람의 동기. 하지만 이 모든 게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이고 그것이 너무도 파괴적인 결과를 낳는 상황을 보면서 결국 시스템에 대한 문제로 귀결됐던 것 같아요. 개별적인 싸움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문제를 반복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가지고 싸워야 되지 않을까. 각각의 현장에서 싸우는 개인들이 너무나 존경스럽지만, 그 이후에 크게 바뀌는 것 없이 사라지는 것들을 계속 보다 보니 너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스템에 다양한 것들이 촘촘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비: 자연도 그렇고 우리가 지키려고 했던 오래된 장소도 그렇고 현실적으로 그 모든 것들을 지킬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선택을 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개발 논리가 먼저 앞세워지는 것을 견제할 필요가 있겠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던 것 같아요. 특히 이런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과연 현장에 한 번이라도 와봤을까. 책상 앞에 앉아서 내리는 결정이 얼마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완전히 무지하잖아요. 


저는 지금 다시 봐도 새만금 간척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사업이었는지 모르겠어요. 생태계가 파괴된 것도 문제지만 거기서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던 어민들은 전부 일자리를 잃었고, 그나마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공공근로라며 쓰레기 줍는 일을 시키는데 소득도 적고 효능감이 떨어지니까 다들 예전을 그리워하면서 슬퍼하시잖아요. 그렇다고 기껏 메꾼 간척지를 잘 쓰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개발 업자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득을 본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 왜 이런 정부의 결정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아무것도 없는지에 대한 의문이 다시금 드는 것 같고요. 


그리고 영화 안에서 다양한 생명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꼈던 것 같아요.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워서 넋을 놓고 보기도 했고요. 예전에 환경 운동하셨던 분한테 들었는데, 우리는 자연을 너무 모른대요. 심지어 자연과 공존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조차도 숲이나 바다에 어떤 생명들이 살고 있는지 까지는 잘 모른다는 거죠. 그래서 근본적으로 자연을 아는 것에서부터 먼저 출발해야 하고, 그랬을 때 이념이 아닌 실천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더 풍부해질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저 역시도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이 생명들이 다 함께 살고 있구나 하는 것들을 다시 한번 감각하게 된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우리 지역이나 가까운 곳의 환경 문제는 어떤 게 있을까요?


국인: 저는 생각나는 것 중에 ‘비오톱지도’라고 도시의 생태현황을 표시하는 지도가 있거든요. 원주도 2010년도에 한 번 ‘비오톱지도’를 만들려고 했었는데 당시 원주시청 역사상 최다 민원이 들어와서 무산됐다고 하더라고요. 왜냐면 지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태계를 조사하다가 보호해야 할 중요한 종이 발견되면 그곳은 이제 개발하기가 어려워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쳐서 무산됐었는데, 10년 뒤인 2020년에 한 번 더 추진을 했어요. 실제로 연구를 했고 데이터를 정리한 다음 2021년 말에 원주시의회까지 통과가 돼서 환경부와 함께 공표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무산이 된 건지 아니면 결과를 비공개 처리한 건지 확인할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에는 환경문제에 항상 경제적 논리가 앞세워지는 모습이 이번 ‘비오톱지도’에서도 드러났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재: 원주의 현안이 너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보이는 건, 이번 시정 들어서 녹지를 없애고 주차장을 늘리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잖아요. 얼마 전에 원주시의원이 타 부서에서는 녹지를 없애고 주차장을 짓고 있는데 기후에너지과와 엇박자가 나는 거 아니냐고 했을 때, 그런 점은 자기들도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해요. 심지어 같은 시청 내 부서조차도 그런 얘기를 할 정도니까 방향 자체가 너무 그쪽으로 쏠리고 있는 느낌인 것 같고요. 또 원주시가 100억 원을 들여 원주천에 각종 레포츠 시설을 짓고 르네상스 사업을 하겠다는데, 원주천을 생태로 전환시킨 지 아직 10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한번 그쪽을 개발하겠다는 건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요.


얼마 후면 강원특별자치도법이 시행되는데 원주도 각종 규제를 풀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생태계 파괴 그리고 만약 공장을 짓는데 전력량이 모자란다고 할 때 또 대형 송전탑 설치와 관련된 생태계 파괴 문제도 분명히 발생할 거라 생각합니다. 또 지정면의 아스콘 공장, 신림면의 생수 공장 이런 것들도 원주의 큰 현안이 아닐까요.


강원도의 다른 지역도 살펴보면 화천 산천어축제도 문제지만 양양 연어축제도 비슷할 거예요. 화천 산천어축제에 가려져있어서 그렇지 그것도 산란기의 연어를 억지로 생애주기에 안 맞게 데려오는 건데요. 연어의 본능이 거슬러 올라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다 차단시키고 일부러 양식을 하면서 어떻게든 산란기에 가려고 하는 연어들을 맨손 잡기에 투입시키는 거죠. 그런 과정들도 상당히 비윤리적인데, 이런 연어 축제가 아무 견제도 안 되고 있어서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혜윤: 책에서 새우를 양식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잠깐 본 적이 있는데요. 새우의 시신경이 번식 억제 호르몬 분비선과 연결이 돼있대요. 그래서 새우가 양식장에서 비좁은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고 번식을 하지 않을까 봐, 시야를 차단하는 동시에 번식 조절 능력을 없애려고 눈을 자른다는 거예요. 그걸 보면서 인간이, 아니 우리라는 존재가 너무 파괴적이고 여기에 너무 많은 힘을 갖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저는 작년에 강원도에 귀촌해서 농사짓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는 행사에 갔거든요. 그중에 한 분이 키우던 사과에 냉해가 들어서 하루 만에 못 쓰게 된 걸 보면서 너무 속상하셨다는 거예요. 농사를 오래 지으신 분들은 자연에 순응해서 그런 데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 편이시지만, 젊은 분들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울기도 하고 속상해한다고요. 그런데 그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사라는 건 사람으로 사는 동안에 한 번쯤은 경험해봤으면 하는 기쁨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단순히 수확하는 기쁨이 아니라 자연 전체를 감각하고 거기에 집중해서 무언가를 키워내는 경험에 대한 이야기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우리가 자연과 단절된 채 그냥 편리하게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자연과 직접 맞닿는 경험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소비 패턴이 바뀌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재: 그런데 분명 희망도 있는 것 같아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환경부 장관이 화천 산천어축제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반대한다, 지양해 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물론 그때 난리가 나긴 했지만 굉장히 용기 있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해요. 어떤 정부 관계자 입에서 그런 목소리가 처음으로 나오는 게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고, 또 어떤 좋은 정치는 순식간에 좋은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하니까요. 춘천에서도 미군 기지가 반환될 때 원래 캠프페이지에 엄청난 개발을 하려고 했지만 시민들이 반대 운동을 하면서 결국에는 문화공원을 조성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 식으로 변화를 만들어냈던 작은 승리들을 기록하는 것도 필요한 작업인 것 같아요.


Q. 그럼 우리 지역에서는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요?


우재: 저는 원주 지역의 축제도 한 번 다루고 싶었던 게, 2년 전인가 삼토페스티벌에 갔는데 동물 체험 부스라는 게 있더라고요. 병아리, 토끼 이런 작은 동물들을 넣고 애들이 마음껏 만지게 하는 거예요. 동물들은 도망 다니고 아저씨는 옆에서 돈을 받고 있고. 그래서 이게 문제 제기가 안 되는 것도 참 희한한 일이다. 그런 것부터 우리가 바꿔나가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혜윤: 저는 올해 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아이들이랑 같이 여름에 놀이터의 온도를 재보려고 하는데요. 뜨거운 여름의 놀이터는 자칫하면 아이들이 화상을 입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문제에 대한 주의나 조치가 하나도 안 되고 있어서 아이들이 한눈에 보고 알 수 있게끔 스티커를 만들어서 붙이면 어떨까 싶고요. 그런데 한편으로 걱정이 되는 건 이러한 놀이터의 문제를 제기했을 때 아예 놀이터를 없애버리는 방향으로 갈까 봐, 아이들이 어떻게 그늘에서 놀 수 있을지도 같이 고민해보려고 해요. 하다못해 스프링클러라도 설치하거나요.


국인: 제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건 다른 삶의 방식을 실천해 보는 챌린지, 아니면 챌린지를 같이 해보는 모임 같은 걸 운영해 보면 어떨까 해요. ‘Take the Jump’와 비슷한데요. 예를 들어 일주일은 자가용을 타지 않기, 일주일은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만 밥을 해 먹기 등등 이런 형태들로 삶의 방식을 점차 바꿔나가는 모습을 직접 해보고 또 제안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들 필요한 건 알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기도 하고 또 실천하는 데까지 어려움이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계속 만들어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재: 저도 그런 고민이 있는데 개인의 실천 방식으로 귀결되면 사람들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걸로 끝나버리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차를 타지 않고 불편한 삶을 살아야 되는 게 아니라 그만큼 대중교통이 편리해져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걸 견인할 수 있는 운동법이 되면 더 좋겠다. 반대급부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정책 전환이 더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주비

작가의 이전글 주민과 함께 예술로 지역을 바꾸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