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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수복 Aug 21. 2016

13. 펀드의 수익률은 얼마나?

   우리나라 투자자의 경우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할 때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까? 지금은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의 폭락을 겪은 뒤라서 많이 낮아진 듯하다. 2007년 주식시장이 활황세일 때 필자가 만나 본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상당히 높은 기대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연 2, 30%는 기본이고 심지어는 50% 이상을 목표로 하는 경우도 많았다. 주식 직접투자자들은 이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기대수익률을 물어보면 대개 “1년에 100%는 올려야죠?”라는 대답을 듣곤 놀라곤 했다. 과연 이 정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물론 주식시장을 족집게처럼 예측할 수야 있다면 어디 100%가 대수겠는가? 1년에 수 천 퍼센트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항상 기억해야 할 말이 있다. 수익이 높으면 위험도 높다는 것이다. 대박 환상은 항상 쪽박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돈이라는 게 벌기도 어렵지만, 지키기는 그보다 더 어렵다. 한번 내 주머니에서 빠져나간 돈은 좀처럼 다시 들어오기가 어렵다. 2007년 국내펀드에서도 상당한 수익이 나고 있었지만, 국내펀드를 환매해서 중국펀드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내 손에 쥔 떡보다 남의 손에 든 떡이 커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중국펀드는 10년이 지난 아직까지 손실을 입고 있다. “산이 깊으면 골도 깊다”는 증시 격언이 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한 것이 적정할까? 일반적으로는 정기예금의 2, 3배를 기대하면 된다고 한다. 정기예금 금리가 4%라면 투자수익률은 8%에서 12% 정도 기대하는 것이 적정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투자를 할 때 요구되는 수익률은 먼저 실질 무위험이자율은 당연히 올려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여기에 물가가 올라가는 만큼 화폐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보상받고 싶어 한다. 마지막으로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위험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어 할 것이다. 위험에 대한 일종의 프리미엄이다. 


   그래서 “요구수익률 = 실질 무위험이자율 + 인플레이션 보상률 + 위험 보상률”로 표시한다. 탐욕은 항상 문제를 일으키기 마련이다. 탐욕이 아닌 합리적인 기대치로 성공적인 투자자의 첫걸음을 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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