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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수복 Aug 25. 2016

19. 주식시장을 이기는 펀드투자법칙

   2007년 6월 코스피 지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1,700 포인트를 넘어섰다. 이때부터 주식시장이 2,000 포인트를 향하여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했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1,400 포인트를 오르내리다가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돌입한 것이다. 이때 아마도 희비가 엇갈리는 투자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단기적인 시장 예측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리 주식투자를 한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상승을 마음껏 만끽한 반면 단기적인 조정을 기다린 투자자들은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고 한숨만 늘어갔다.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왜 이런 일이 빈번히 일어날까? 이는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의 투자 관점, 투자 철학에 대한 문제 때문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데 있어 다양한 투자원칙과 투자 철학이 있다. 


   앞에서 투자위험에 대해서 중요하게 다룬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투자위험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갖느냐에 따라, 그리고 그 해법을 어떻게 찾느냐에 따라 가치투자, 모멘텀 투자 등 다양한 투자법칙들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전설적인 투자가로 꼽히는 워렌 버핏이나 피터 린치, 존 템플턴 같은 투자 대가들은 단기적인 시장예측보다는 기업분석에 초점을 맞추어 본래의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된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가치투자가들이다. 


    반면 제시 리버모어나 윌리엄 오닐과 같은 투자 대가들은 시장의 추세를 예측하여 투자하는가 하면, 효율적 시장가설을 신봉하는 존 보글 같은 투자 대가들은 개별 종목보다는 주식시장 자체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를 만들기도 했다. 여러 가지 투자법칙들 중 어떤 것이 우월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성공한 투자 대가들은 저마다 자신의 확고하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펀드 투자에 대해서 강의도 하고, 상담을 하다 보면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편견을 발견할 수 있다. 요즈음 수익률이 좋은 펀드는? 즉, 수익률에만 온통 관심을 가지는 편견. 두 번째는 코스피 지수가 많이 오르고 있는데 펀드 투자를 시작해도 되는지? 아니면 기존에 펀드 투자를 하고 있는 경우 환매를 해야 되는지? 또는 코스피 지수가 불안한데 더 기다려야 되는지? 즉, 주식시장의 흐름이나 시장 예측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편견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흐름은 이무도 모른다. 따라서 주식투자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은 본인만의 투자원칙을 만들고 이를 꾸준하게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앞에서 말한 ‘주식시장의 리스크에 대해 어떤 투자원칙을 만들어 가느냐?’ 하는 문제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법으로는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를 말한다. 


   이 두 가지 법칙만 잘 이해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펀드 투자에 성공하리라 생각한다. 그다음에 개별 펀드에 대해서 분석하고, 선택해야 한다. 개별 펀드의 우위보다는 위험관리기법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결정한다. 앞으로 이 두 가지 화두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다룰 것이다. 필립 피셔의 저서 중에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는 말이 있다. 수익도 좋지만 먼저 마음이 편안해야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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