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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토리 Sep 17. 2021

[서평]공간의 미래

코로나로 인한 일상의 변화로 그 어느 때보다 공간의 의미는 변해가고 있다. 코로나는 우리가 머물러야 하는 공간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내가 늘 다니는 학교와 회사, 집이 이전과는 다르게 우리에게 다가왔고 그 안에서 사람들은 이 공간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하기 시작했다. 유현준의 신작 <공간의 미래>는 우리가 머무는 공간이 포스트 코로나 이후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늘을 볼 수 있고 비를 맞을 수 있는 발코니에 대한 개념을 중심으로 한 포스트 코로나 아파트의 원칙, 공간의 재구성을 통한 교회의 사회적 가치 생성, 각 아이들 위한 맞춤 교육과정이 있는 학교, 선형공원, 거점 오피스, 지하 물류 터널 등 다양한 미래 공간에 대한 생각을 읽고 있노라면 우리의 공간이 변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종교는 무엇인가? 회사는 무엇인가? 너무나 당연시 여겨온 학교, 교회, 회사라는 공간의 모습은 과연 그 성격에 맞는 것인가를 되돌아보게 된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미래는 우주탐사선처럼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이 될 것이다. 이 여행 속에서 우리에게 공간이 가지는 의미는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화되고 개인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그에 맞게 공간 구조를 새롭게 구성하는 디자인을 하여 변화되는 사회에 맞게 공간을 구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는 어쩌면 공간의 변화를 통한 사회구조의 구성원의 활동을 변화시켜 새로운 시대를 만들 기회일 수도 있다.


저자는 다른 저서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 주고 위로해주고 즐겁게 해주는 공간 리스트가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위로받고 빛난다고 했다. 나 역시 사람이 아닌 공간이 주는 위로가 분명 있다고 믿는다. 나에게만 주는 위로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위로를 줄 수 있어 모두의 삶을 한편에서 빛나게 해 줄 수 있는 공간.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미래 공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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