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고, 잠이 오고, 멍하고, 외롭고, 심심하고, 조용한 월요일에 드는 생각은 빨리 퇴근하고, 집에 가서 눕고, 멍 때리고, 천장을 바라보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저녁을 먹고, 돈이 아까우니까 운동을 가고, 책도 읽어야겠지 하지만 안 읽을 것 같고, 영어 단어를 외워볼까 싶지만 안 할 것 같고, 드라마를 보기는 귀찮고, 유튜브 숏츠는 재미가 없지만 볼 것 같고, 하루 남은 올해를 생각하며 내년에는 뭐 할까 계획을 짜보고, 그렇지만 지키지는 않을 것 같은 그런 거창하고 재미없는 다짐을 하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