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1번
노트르담의 첨탑에,
종이 불탔다.
경건한 성가,
순박한 울림을 내뱉으며.
센강을 넘어,
공동묘지와 생선시장.
신선함은 하루에도 몇 번,
갱신된다.
무덤 비석이 무너졌냐며
헌금으로 거래되는
천박한 웃음.
신은 침묵한다.
모자이크 신앙심,
얼음조각 속에.
나는 비석에 손을 얹는다.
눈을 감고,
무덤을 파헤친다.
그곳에,
십자가를 세운다.
첫 작품을 쓰고 느낀 점. 시가 다소 너무 떨어져 있는 주제인에도 유명한 상징을 썼다 보니 신선함이 부족함.
그렇다고 공감성도 낮음. 자칫 종교 비판적 성질, 빈민층 희화화 즉 차별적으로 보일 요지 다분.
비석과 십자가는 다소 직접적 비유 대상이라 참신함이 떨어짐.
마지막연이 다소 너무 시간과 동작적 흐름을 보여줌.
전반적으로 다소 짧은 호흡으로 시적 긴장감 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