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 보는 MBTI
MBTI를 한자로 해석해보면 어떨까? 난 MBTI 전문가도, 뭣도 아니지만 그냥 재미 삼아서 한번 해볼게.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재밌잖아~
'我'(나 아)는 '手'(손 수)에 '戈'(창 과)를 들고 있는 모습이야. 창을 들고 뭔가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라... 뭔가 자기 보호적인 모습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 그리고 남들에게 없는 창도 가지고 있으니, 문제 해결 능력도 뛰어날 것 같고. 그래서 我 유형의 MBTI는 바로 INTP!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찾기보다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독립심이 강하다고 하니까, 딱 我랑 어울리는 듯싶어.
'吾'(나 오)는 '口'(입 구)이 '五'(다섯 오)개나 있네? 으, 한자만 봐도 수다쟁이 같아. 그런데 吾에는 '나'라는 뜻뿐만 아니라, '너', '우리'라는 뜻도 다 있대. 와, 이걸 보면 정말 관계를 중요시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 같지 않아? 그렇게 보면 이 한자랑 어울리는 유형은 ENFP인 것 같아.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인정받는 걸 좋아하는 엔프피들. 그럴 듯 하지?
'予'(나 여)는 원래 천을 짜는 직기의 일부를 표현한 한자래. 어쩌다 '나'라는 뜻까지 가지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다'라는 다른 뜻도 있다고 하네? 베푸는 걸 무척 좋아하는 유형일 것 같아. 거기에다 직기에서 유래한 한자라니, 뭔가 생산적인 일도 잘할 것 같아. 이런 유형은 바로 ESFJ! 사회성이 뛰어난만큼 사회적응 능력도 훌륭해서 사업도 잘할 스타일이라 하네. 거기에다 타인에게 도움 주고 싶어 하고 사교적인 당신은 인기쟁이, 우훗훗!
'余'(나 여)는 나무 위에 오두막을 표현한 한자였대. 이걸 보면 내 마음속에 오두막을, 자신만의 내면을 갖고 사는 사람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MBTI에서 이런 유형은 ISFP인 것 같아.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자신의 가치를 매우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이 이 유형에 속한대. 때로 재충전을 위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당신, '余오두막' 안에서 편안한 휴식을!
그냥 내 맘대로 한자로 본 MBTI, 여기서 너를 표현해주는 한자는 무엇인 것 같아?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이든, 我이든, 吾이든, 予이든, 余이든, 그 모두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임을 잊지 말자. 세상에 완벽한 '나'라는 건 있을 수 없으니까, 그저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을 사랑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