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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동욱 Jan 12. 2020

‘아빠가 쓰는 위인전’ 연재를 시작하며

아빠가 쓰는 위인전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세상에 나와서 엄마 아빠에게 큰 선물이 되어 준지 벌써 5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나는 너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선물이 되어준 너에게 아빠는 어떤 선물을 줄 수 있을까? 네가 좋아하는 공룡메카드 장난감도 좋겠지만, 아빠도 너에게 정말 소중한 것을 주고 싶어.     


아빠가 어릴 때를 기억해보면, 집에 책이 많지는 않았어. 그래서 한권의 책도 여러번 보곤 했었단다. 하루는 아버지가 엄청 두꺼운 위인전집을 한가득 사오셨지. 100명 정도의 위인들 이야기가 실려 있었는데, 아빠는 그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몇 번이고 읽었던 기억이 나. 이 때부터 아빠는 그 위인들의 이야기가 담긴 역사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어.      



역사는 아빠가 태어나기도 훨씬 오래전부터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 땅에서 살아왔던 삶의 흔적 그 자체란다. 그 흔적이 쌓이고 쌓여서, 우리는 그것을 역사라고 부르게 된거야. 네가 때로는 착하게 행동해서 칭찬을 듣기도 하고, 때로는 잘못해서 혼났던 경험도 있는 것처럼 역사에는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성공과 실패의 이야기가 잔뜩 담겨 있어.     


살아간다는 것은 계속된 선택의 반복이란다. 그 선택이 쌓이고 쌓인 결과가 곧 너의 인생이 되겠지. 하지만 우리가 언제나 올바른 선택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야. 아빠도 실수하고, 시행착오를 겪기도 해. 아빠 또한 완벽한 사람은 아니거든. 우리는 주로 나 자신의 과거 경험에 의지해서 판단을 내리지만, 내가 겪은 경험 또한 여러 선택지의 하나일 뿐이고, 꼭 정답이 아닐 가능성도 많아.     


그래서 아빠는 역사야 말로 인생의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해. 아빠는 지금까지 겨우 40년 정도 인생을 경험한 것뿐이지만, 역사는 아빠보다도 훨씬 많은 경험을 하고, 때로 시행착오도 겪었던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거든. 아빠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그 분들은 엄청나게 많이 겪었고, 또 그것을 기록으로 남겼단다. 우리는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귀담아서 잘 듣고, 그 가운데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교훈만 잘 가져오기만 하면 돼. 그러면 우리가 좀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수 있단다. 이것은 네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분명히 큰 도움이 될거라 믿는다.     



아빠는 널 위한 선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위인전을 써 보려고 해. 역사 속에서 훌륭한 삶을 살았던 분들, 때로는 실패한 삶을 살았던 분들, 그들의 이야기를 한명씩 들려 줄 거야. 그 분들의 삶을 보며, 너는 앞으로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아빠의 잔잔한 소망을 써내려가 볼 거야.


그리고 이 이야기는 아빠인 나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할꺼야. 너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는 부모가 될지, 어떤 모범을 보여주어야 할지. 아빠 스스로도 역사를 통해 공부해 보고 싶어. 아까 얘기했듯 아빠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거든. 아빠도 사실 아빠 노릇해 보는게 이번이 처음인데 어떻게 완벽히 다 잘 할 수 있겠니. 그래서 아빠도 역사를 통해 너와 함께 공부해 보려고 해. 아빠도 아빠로서 너와 함께 성장해 가고 싶어.


자, 그럼 어떤 인물의 이야기를 먼저 들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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