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느정도 시민의식이 성숙했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은행에 새치기가 만연해서 '새치기를 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일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뭐 바쁜 일이 있나보지'하는 한국 특유의 정 문화 때문인지, 한두사람 새치기하는 걸로 얼굴 붉힐 일인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고질적인 새치기 문제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은행에서 새치기가 사라진 건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인해 사람들이 차츰 감화 되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번호표 뽑기'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부터였다. 번호표를 통해 누가 먼저 왔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새치기하는 사람도 사라지게 된 것이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그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말뿐인 사람은 스스로 할줄 아는게 없다는 말을 동시에 내뱉고 있는중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인 '새치기를 하지 말자'는 말만 반복하고 있거나, 새치기하는 사람을 계속 감시하느라 정작 본인이 해야 할 일도 못하고 있다면 그는 실력이 없는 사람이다.
그보다 실력있는 사람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실행한다. 당장 그런 아이디어가 없다면 더 공부하면서 주위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경청한다. 결국 번호표 뽑기처럼 단순하지만 전에 없었던 아이디어를 통해 새치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낸다.
이러한 능력과 자세는 리더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요구된다. 문제 해결을 위해 회의한다면서 하나마나한 소리만 계속 늘어놓고, 정작 도움이 될만한 의견 하나 스스로 내놓기는 커녕 남의 생각 조차 귀담아 들을 줄 모르는 리더라면, 감히 말하건데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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