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君 / 將 / 長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

by 신동욱

리더의 뜻이 있는 한자를 몇 가지 찾아보자.


우선 '長'(길/어른 장)이 있다. 팀장, 실장할때 그 한자인데, 흔히 어떤 조직의 리더를 일컫는다. 이 한자는 머리카락이 긴 노인을 형상화한 글자다. 오랜 시간동안 겪은 경험을 토대로 권위를 갖는다.


'將'(장수 장)은 군대를 이끄는 리더를 말한다. 한자의 기원인 갑골문을 보면 손으로 평상을 번쩍 들고 있는 모양이라 한다. 한 손으로도 평상을 들만큼 힘이 무척 세기에 능히 거대한 군대조직을 이끌만한 장수란 뜻이다.


그리고 '君'(임금 군)은 '尹'(다스릴 윤)과 '口'(입 구)가 합해진 글자다. 尹은 오른손으로 지휘봉을 굳게 잡고 있는 모습이다. 지휘봉을 든 모습은 그 자체로 권위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지휘'의 핵심은 '방향 제시'에 있다. 尹으로 조직 구성원들에게 목표와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고 口, 즉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내는 능력이 있는 리더가 바로 君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리더가 있다. 長처럼 연공서열에 따라 자연스럽게 리더가 되는 경우도 있고, 將처럼 뛰어난 실력과 카리스마로 리더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君처럼 정확한 방향 제시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도 있다. 오늘날 사회가 더욱 요구하는 리더는 어떤 유형일까? 작은 조직을 이끌만한 리더를 長이라 하고, 그보다 규모가 큰 군대를 이끌만한 리더를 將이라 하고, 한 나라를 이끌만한 리더를 君이라 한 것을 보면, 여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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