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게 보내는 작별인사

나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2015년 한 해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이제 나와 여러분, 우리 모두는 한 살을 더 먹게 되겠네요. 살아가느라, 살아오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글을 읽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2015년의 모양은 다양하기에 제가 이렇다저렇다 말을 할 수는 없겠죠.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지난 한 해의 시간은 우리들의 몸에 오롯이 새겨졌다는 점이에요. 평범한 일상과 크고 작은 사건들, 그 모두를 지나오면서 마음에 흔적을 남긴 수많은 감정들, 경험들. 그렇게 삶의 흔적이 켜켜이 쌓였을 거예요, 우리도 모르게. 그리고 점차점차 조금씩 성숙해가겠죠. 이전부터 그래왔듯이.

 이 글은 길게 쓰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넓다란 여백을 남깁니다.

왜냐하면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이미 여러분 안에는 '2015년'이라는 대서사시가 간직되어 있을 테니까요. 그건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고유한 이야기. 세상에 둘도 없을 이야기입니다.

 남들이 쓰거나 말하는 사연을 읽고 들으며 한 해를 돌아보는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에요. 다만 많이 서투르더라도, 여러분의 삶으로 써낸, 여러분만이 간직한 이야기를 해보시면 좋겠다 싶어서요. 글이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친구와의 대화든..

 네. 삶을 표현하는 건 생각보다 훨씬 멋진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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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에도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가슴 깊이 염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