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배론성지 약속

by 한명화

8월의 불볕 뜨거운 날

배론성지 찾아 갔는데

걷기도 눈뜨기도 숨 쉬기도 힘들어

볕 가릴 나무 밑에 서보니

다가오는 가슴아린 역사


이땅을 찾았던 수많은 순교자들

얼마나 힘들었을까

박해 속 다가오는 생명의 위협에

눈을 뜰수도

걸을 수도

숨조차 쉬기 힘들었을 그 모습


배론성지 이름표 앞 나무그늘은

그럼에도

이곳에서 편히 쉬어 가라고

시원한 그늘 주며 숨 쉬게 한다

예수의 사랑은 이런거라며


그 사랑 힘 얻어 일어나서

다시 날 잡아 찾아 오마고

약속하고 발길 돌려야 했다

너무도 뜨거운 불볕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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