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ㅡ낮내내 이글거리는 불볕
온 자연을 찜질방 만들어 놓고
해 넘어간 밤
절대 재우지 않겠다는 강한 집념
찜통 불볕 무더위
어젯밤
시원한 바람이 잠 자라더니
이 아침
하늘
시꺼먼 비구름 펼쳐 놓았다
너무도 반가워 기다렸더니
우르릉 한 곡조 보내주고선
비 보자기 활짝 열었나 보다
비다!
사랑님 기다림 만큼 반가운 비다
발코니 난간 화초들
비 마중 먼저 하고 행복해한다
비다!
모가지가 긴 사슴 되어
기다림에 애태우던 반가운 비
비가 오고 있다
가쁜 숨 깊게 쉬어도 된다고.
무더위 좀 식혀주겠다고
밤에는 단잠 자라 하겠다고
우르릉 우르릉
새끼손가락 걸며.
2018. 8. 6. 0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