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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ug 06. 2018

비다!ㅡ

낮내내 이글거리는 불볕

 자연을 찜질방 만들어 놓고

해 넘어간 

절대 재우지 않겠다는 강한 집념

찜통 불볕 무더위


어젯밤

시원바람 자라더

 아침

하늘

시꺼먼 구름 펼쳐 놓았다

너무도 반가워 기다렸더니

우르릉 한 곡조 보내주고선

 보자기 활짝 열었나 보다


!

사랑님 다림 만큼 반가운 비다

발코니 난간 화초들

비 마중 먼저 하고 행복해한다


비다!

모가지가  사슴 되어

기다림 애태우던 반가운 

비가 오고 있다

가쁜 숨 깊게 쉬어도 된다고.

무더위  식혀주겠다고

에는 단잠 자라 하겠다고

우르릉 우르릉 

새끼손가락 걸며.

      2018. 8. 6.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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