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날다

by 한명화

며칠째 날갯짓

오늘은 날아오르는 날

가족 모두 함께한 아침 식사 후

부모는

가서 사용할 정리장이며

거울이랑 이것저것 아빠 차에 싣고 있다

유난히 신발에 관심이 많아 신발 정리장도

옷장 말고 행거는 그곳에서 구매하기로 하고


아들은

당장 입을 옷가지며 책상 위에 놀던

책이며 여러 가지를 자신의 차에 싣고 있다

당장 필요한 옷만인데도 저리 많은지

차 안에 가득하다

못 가져간 것은 차차 다니며 가져가기로 하고

짐을 빼내 엉망이 된 자신의 방을 둘러보더니 출발하잔다


차 두대 날고 있다

아빠가 앞서고 아들은 뒤따르며

정말 둥지 찾아 떠나는구나

차 안에 앉아 뭔지 모를 안타까움에

어미의 눈가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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