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무더위 못 이겨

by 한명화

이젠

이글거리는 태양의 낮이 아니라

해 넘어간 깊은 밤에도

새벽이면 찾아오던 서늘 바람도

없다

어디서 발길 잡혀 있는 걸까


그렇다고 24시간을 에어컨?

전기료 폭탄 무서워서

진작부터

대자리에 대 베개로 여름 나기 준비했었는데

이 꺾일 줄 모르는 무서운 무더위는

코웃음 친다

날 이겨 보겠다고?

어림없어ㅡ라고

그래도 버텨 볼 거야

대자리에 대 베개 베고 누워

선풍기 노래 부르며 살랑 춤추라 시켜놓고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는 사실을

난 알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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