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 생각나거든

by 한명화


시간의 벽 쌓인 벗

오랜만에 카페에 마주 앉아

하얀 잔에 커피 가득 채우고

하얀 잔에 사연도 가득 채워

커피 잔 비어 가는 줄 모르고

넘치게 채운 잔속사연 꺼내 보다가


커피 향 코끝에 걸쳐두고

커피 잔 덩그러니 비어지고

삶의 사연 한숨 떠서 비워내는데

전화고삐 볶아 채는 안달에

바쁨 달아 자리 차고 일어나며

빈 커피 잔에 아쉬움 담아놓고


친구야!

이다음에

오늘의 커피 향 생각나거든

커피 잔에 이야기 가득 담아서

방해꾼 전화기 아예 꺼놓고 만나자

지켜질지 모를 약속하나

끈 달아 카페 기둥에 걸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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