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준비

by 한명화

봄부터 함께 놀던 이웃 친구

가을 옷 먼저 입고 자랑하더니

지나 밤 심하게 불던 바람에

나뭇가지 손 놓고 내려 와서는

먼 길 여행 떠날거라 울고불고


함께 놀던 개망초 꽃

섭섭해 그냥 보낼 수 없다며

가지 사이 올려놓고 눈물 닦아 주고는

조금만 더 있다 가라한다

이별할 준비 아직 못했다며.


매거진의 이전글넌 너무 예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