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눈발 날리는데
발자국 소리도 듣지 못하고
두런두런 얘기도 아랑 곳
글쓰기에 폭 빠져있는 그녀
무얼 그리 쓰시나
빈 자리 홀로 다 채우고
등뒤 창밖의 멋진응원 모른체
손에 든 펜 쉬임없는 그녀 모습
빨간 우체통 미소 지으며
길게 목 빼고 들여다 본다
하얀 종위위 펜의 춤 멈추면
그녀 내게로 오리라 기다리며
빨간 입 벌리고 벙긋 벙긋
빈 의자들 부러움에 앉을 이 기다리는
황순원 문학관 전시실 한옆
글쓰기에 폭 빠진 그녀는
아마도 글을 사랑하나 보다
한 참을 바라보고 있어도
여전히 고개를 들지 않으니
문학관 둘러보다 마주한 풍경에
한옆에 세워둔 전시물 되어
깊은 감상에 빠져들고 있다
눈 내리는 창밖의 멋스러움
글쓰기에 빠져있는 그녀의 모습
그리고
이곳만이 주는 문인의 숨결에
영혼에 안식같은 미소가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