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처럼

by 한명화

향기?

어디서~~~


아~~

꽃이 피었다

난꽃이 피었다

소식 전하려 그윽한 향기로 마중했구나


올봄

아직은 찬바람 남았을 때

쓰레기장 한편에 버려져

슬픔에 떨고 있는 시든 화분 하나

화초 사랑 으뜸 신랑 안고 와서는

친구들 곁에 세워 주고

날마다 분무 물 뿌려주며

하얀 수건으로 닦아 주면서

깊은 사랑 나누며 속삭이더니


이 아침

선물처럼 꽃을 피워

아마도 감사함 전하나 보다

꽃보며 이름이 뭐냐 물으니

동양란 중 으뜸인 황금일 향이라고

인터넷 화원에서 통성명한다


아!~~

꽃이 폈다

황금일 향이 폈다

버려졌던 설움 생각해서인지

향기도 그윽하게 인사 건넨다


사랑의 속삭임이 나를 살렸다고

정성의 분무 물길 너무 고맙다고

하얀 수건 부드런 손길 따뜻했다고


이아침

화초 사랑 빠진 님 입가에는

함박 같은 미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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