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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께
대파 김치
by
한명화
Apr 17. 2019
어제
트럭에서 주인 기다리던 대파
셋이서 지나던 길
너무 싸네 단이 엄청난데 2000원?
대파김치 담가야지
대파 두 단 내려놓고는
내게도 한 단
곁에 있던 친구에게도 한 단
계산은 내가 한다며 지인이 안겨준 대파 왕단
어젯밤 피곤하다며 팽개쳐 두었다가
이 아침
대파 안아다 쓱쓱 다듬어
듬성듬성 잘라 놓고
풀을 쑤어 담긴 곳에
황석어 젓갈 까나리액젓 적당하게 함께 넣고
당분은 적당하게 고춧가루는 푹 퍼 넣고
통깨도 팍팍 넣어 쓱쓱 섞은 후
눈물 콧물 흘리며 듬성 썰림 당한 대파
붉고 맛난 양념 입혀 김치통에 담아보니
우ㅡ와
엉터리 내식으로 담근 대파김치 양념삭혀 맛나면
온 가족 둘러앉아 삼겹살 위에 올려
맛나게 먹어야지
생각만 해도 행복한 미소따라
입속에 군침도는 대파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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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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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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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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