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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기다릴께

위로

by 한명화

어제 새벽

나뭇가지 다정하게 하얗게 앉아

얼마나 예쁜지 얘기하며

서로 손잡고 노래하더니


오늘 새벽

나무 위도 하얀 꽃

바닥에도 하얀 꽃

나무 위 꽃인지 땅에 핀 꽃인지


하얀 미소로 마주 보며

슬픈 목소리로 속삭이는 말

어제는 손잡고 노래했는데

오늘은 마주 보며 얘기하는구나


하얀 때죽 꽃

이슬 눈물 한 방울로

서로 마주 보며 위로 보낸다

곧 다시 만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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