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새벽
by
한명화
Oct 10. 2016
푸른 새벽
숨 찾아 나선 이들
발걸음 소리
비 먹은 가을바람 행진하는데
박자 맞춰 내 발걸음 재촉한다
길 넘어
성당의 종탑들은
짙은 안개와 협상하느라
안타까이 동동거리고
짓궂은 비바람 소리 지르며
하얗게 찾아드는 새벽빛에
투정 부리는 여명
안개 비
새벽을 늦추라 하고
새벽은
아니 된다 비키라 하고
종탑 불 빛
가던 길 가겠다 재촉하는
푸른 새벽
재촉하던 발걸음 붙잡고
자연의 대화 마주하며
빙그레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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