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기다릴께

새 길 만들기

by 한명화

집에

언제부터인가

책장 옆에 걸려

먼지가 가득한 불쌍한 오쿨렐라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6월 초

딸의 한마디

엄마! 이제 하시던 일 다 그만두었다면서요

좋아하시던 일인데

그럼 뭘 다시 배우며 즐기세요

주변에 배울 곳이 널렸는데

배우는 것도 좋아하시잖아요 라며

소개한 곳이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서현 문화의 집

프로그램을 검색하다

확ㅡ눈에 들어온 건

저 먼지 쌓인 오쿨렐라

요일과 시간을 보니 딱 좋아


6월 중순 등록하러 갔다

전화기 너머 친절한 안내 맨트에서

오쿨렐라는 정원 25명 13일 등록받아요

9시부터 등록 시작인데 저는 8시면 출근합니다

???

던져진 수수께끼

이건 필시

그렇단 말이지

수수께끼를 풀고는

8시 6분 전 도착하니

우ㅡㅡ와

수수께끼 그냥 넘겼음 클랄뻔 했네

센터 앞에는 긴 줄이 쭉ㆍㆍㆍ

어쨌든 순번은 받아 등록은 했다

새 길 만들기 도전 시작.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너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