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기다릴께
그리움에
by
한명화
Jun 20. 2019
새벽
아파트 앞마당 화단에
아!ㅡ
여린 미소 보내며 다소곳이 피었다
너무도 반가움에 외마디
유카가 피었어 유카가
옛 내 고향집
기다란 대문 앞 길가
아버지는 유카를 심으셨다
환영하며 반기는 안내자처럼
결혼 후
고향집 다녀오는 길
남편은 유카 한그루 화분에 담아 왔는데
그 뿌리 힘 너무 커서
다니러 오신 친정아버지
아파트 화단에 옮겨 심으시며
-유카가 여기 오래 살아 있을 거야
아버지 보듯 유카를 보거라 -셨는데
아버지 가신지 어언 20여 년
유카가 피었다
저리 희고 맑게
그 리고 들려오는 목소리
유카를 보거라시는 아버지 음성
이 새벽
가슴이 먹먹해온다
그리움에ㅡ.
keyword
고향
아버지
그리움
5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구독자
728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새 길 만들기
작은 만찬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