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기다릴께
작은 만찬
by
한명화
Jun 22. 2019
새벽 운동길 살구나무 밑
바닥을 뒹구는 동글동글
눈 마주하니 따라가고 싶대
허리 숙여 주워 보니 크기도 하지
여기저기 둘러보니 4개나 되네
손바닥에 올라앉은 먹음직 살구
새콤 달콤 살구 맛 먼저 찾아와
침샘 폭포 이뤄 입안 가득
얼른 주머니에 감추어 두고
인내심 끌어내 시침 뚝 뗀다
운동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접시에 담아 식탁에 놓으니
미리 와 있던 계란 하는 말
-오메
살구가 큰 거니
아님 내가 작은 거니-
그러나 저러나
오늘 아침 식탁엔
계란 프라이에 새콤 달콤 살구 더해
작은 만찬 차려야지
입가에 미소 하나 걸어 두고서.
keyword
운동
폭포
미소
5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구독자
728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그리움에
산딸기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