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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께
배워보라 한다
by
한명화
Jul 4. 2019
문주란이 하얀 꽃
활짝
섬세한 손길 벌 나비 되어
부드러운 붓끝으로 분단장해주더니
기다란 하얀 꽃 실컷 보여 주었다며
한잎 두잎 소리 없이
고개
숙이고
뾰족이 씨방 둥글게 제 모습 찾아 간다
곁에서 그 모습 지켜보던 친구
꽃대 슬그머니 고개 내밀고는
질세라 하얀 꽃 피워내는
그 모습에
너도 예쁘다며 붓끝
춤 추고
저도 따라 결실해
보이겠다고
뾰족뾰족 자리 잡은 씨방 서 있다
먼저 오니 먼저 걸어가고
나중 오니
나중
뒤따라 가고
자연의 섭리는 질서인 것을
인간사 무너지는 모습들에
역사가들 기록 두렵지 않느냐며
자연은 따라 배워보라 한다
.
keyword
역사
자연
배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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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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